증권 종목·투자전략

매력 커지는 로볼펀드

로볼 ETF 급락장 속 선방

안정 투자처로 관심 높아져

자산운용업계 신상품 출시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연초부터 국내 증시가 급락하자 변동성이 낮은 종목에 투자하는 로볼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코스피200지수가 4.18% 하락한 사이 로볼 전략을 구사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로우볼'은 -0.57%, 주식형펀드인 '흥국로우볼전략(C-i클래스)'은 -0.64%의 수익률을 기록해 선방했다.

이 상품들의 최근 1년간 장기 수익률을 보면 안정성이 더욱 도드라진다. 미래에셋TIGER로우볼은 5.30%, 흥국로우볼전략은 5.07%의 수익을 올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의 수익률(-6.30%)을 11%포인트가량 웃돌았다.

로볼 투자는 변동성이 낮은 주식에 분산 투자할 경우 장기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보다 우수하다는 과거 경험에 착안한 투자전략이다. 특히 올 들어 연초부터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로볼 전략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20.48포인트로 지난해 9월17일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로볼 전략은 시장 대비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에 투자해 위험은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 수익은 높일 수 있는 상품"이라며 "단기간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려고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도 시장흐름과 투자자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관련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날 'ARIRANG 스마트베타LowVOL'를 상장했다. 이 상품은 유가증권 종목 가운데 변동성이 낮은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Wise 스마트베타LowVOL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기초지수는 1년(지난해 12월 말 기준) 간 12.19%의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200 등락률(-2.40%)을 14.59%포인트 웃돌았다. 최근 3년(29.81%)과 5년(48.33%) 수익률도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 성과보다 각각 38.73%포인트, 59.69%포인트 높았다.

사봉하 한화자산운용 ETF파트장은 "올해부터 연금계좌에 ETF를 편입할 수 있게 되면 안정성이 높은 로볼 ETF의 매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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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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