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경제TV] “한국판 블프 뒤엔 소비급감 부작용”

11월 대형마트·기업형수퍼마켓 매출 뒷걸음질

12월 소비자심리지수 103… 6개월만에 하락세

전문가들 “반짝할인보다 구조적인 요인 해결해야”






[앵커]

지난해 정부가 진행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국내 소비를 늘렸지만 효과는 일시적이었습니다. 반짝 상승효과 뒤에 소비는 오히려 위축됐다고 하는데요, 조주희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정부가 내수진작책으로 급조한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가 열렸던 지난 10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보다 6.5% 증가했습니다. 특히 10월 기준 백화점 소매판매는 10%, 편의점 소매판매액은 40% 가량 늘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내수가 살아나고 있다고 자평하고,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정례화하고 확대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효과는 그때뿐이었습니다. 11월에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수퍼마켓 매출이 뒷걸음질쳐 ‘소비절벽’이 온 것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매출 신장률은 -3.7%, -1.7%로 오히려 마이너스대로 떨어졌습니다.


백화점의 11월 매출신장율은 전년 동월 대비 1%로 10%였던 전달에 비해 크게 둔화됐습니다.

관련기사



회복세를 나타내던 소비자심리지수도 12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으로 전달 대비 3포인트 하락해 6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회예산정책처는 일시적인 할인 정책으로 소비 진작을 꾀하는 것은 할인 기간 종료 후 소비의 급격한 위축으로 이어져 오히려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소비가 위축된 구조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단기적 대책은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가계부채라든지 노후준비나 주거비 부담·고령화 같은 구조적 문제들이 소비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고, 그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 나와 줘야지 근본적으로 소비를 회복시키는데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가 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내세운 ‘초이 노믹스’ 정책 중 하나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오히려 내수시장을 왜곡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부동산 띄우기와 더불어 정치인 최경환의 대표적인 포퓰리즘 정책이 큰 후유증을 남기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조주희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조주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