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모바일 메신저 품은 'O2O' 함박웃음

사업자-소비자간 '소통의 장'

매출 증대 디딤돌 역할 톡톡

오프라인 매장 한 곳 개설 효과

네이버·카카오, 기능 확대 주력

네이버 톡톡
네이버톡톡으로 대화하는 쇼핑몰,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 톡톡
옐로아이디를 활용한 '카닥' 사례.
/사진제공=카카오 옐로아이디

#자동차 수리 견적 비교 애플리케이션인 '카닥(cardoc)'은 자체 앱에도 메신저 기능이 있지만 카카오톡을 통한 '옐로아이디'를 추가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톡에 회사 대표 아이디를 개설해 고객과 소통하도록 한 옐로아이디로 3,800만명의 국내 카톡 가입자들에게 카닥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카닥은 카카오톡 옐로아이디를 통한 주문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옐로아이디를 개설한 이후 총 견적 요청의 20% 가량이 카카오톡을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집계됐다. 카닥의 관계자는 "자동차 주인의 대부분이 직장인인 점을 고려해 주말에도 옐로아이디 대화를 운영하고 있다"며 "카닥 서비스의 특징을 살려 옐로아이디를 사용한 결과 일일 견적 요청에서 옐로아이디의 비중이 높은 편인 것 같다"고 전했다.

모바일 메신저 기능이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수익 창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며 의류 브랜드 플라스틱아일랜드, 더틸버리, 온앤온 등은 네이버의 쇼핑 O2O인 샵윈도 'W몰'에 입주한 이후 지난해 10월 월 5,000만원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을 하나 더 낸 것과 같은 수준이다. 온라인 상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 네이버 샵윈도의 메신저인 '네이버 톡톡'이 꼽힌다. 의류 매장의 특성상 메신저를 통해 고객과 옷 사이즈, 색상, 안감 등과 관련해 소통하고 이게 결국 온라인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앞서 네이버톡톡은 PC·모바일을 통한 네이버 쇼핑에서 덧붙인 메신저 채팅 기능으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톡톡' 아이콘만 누르면 바로 운영자와 대화가 가능하다. 반면 카카오에서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회사, 법인의 대표 아이디를 친구 추가해 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네이버톡톡, 옐로아이디 모두 메신저 기능을 활용해 사업자가 소비자와 직접 대화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게 하는 디딤돌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는 옐로아이디 가입 사업자의 매출 증대 현황을 밝힐 수는 없으나 옐로아이디를 통한 서비스의 구매율이 늘어난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의류 쇼핑을 넘어 자동차 수리, 부동산, 식당, 미용실 등으로 메신저를 도입한 O2O 서비스의 분야가 확대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현재 네이버톡톡을 도입한 사업자는 쇼핑윈도(의류·인테리어 제품·농산물) 3,000명, 부동산 1만1,000명 등 총 4만명으로 기록됐다. 카카오톡 옐로아이디의 경우 개설 아이디 기준으로 16만1,000개 사업자가 이용하고 있다.

메신저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네이버·카카오에서는 메신저 기능을 확대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는 옐로아이디에 결제 기능을 추가해 상담부터 주문, 결제 등 모든 과정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외국인 이용자들도 네이버톡톡을 사용한 사례가 있는 만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번역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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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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