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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백혈병으로 숨진 직원들의 유가족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지난 12일 재발방지대책을 합의한 상황에서 삼성이 또 한번 사과의 뜻을 전함으로써 직업병 문제는 사실상 최종 매듭을 짓게 됐다.
권 대표는 14일 오후 삼성 서초사옥에서 송창호 가족대책위원회(가족위) 대표를 비롯한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가대위는 반올림과 함께 협상대표로 참여하던 8명 가운데 6명의 발병자와 유가족이 독립해 구성한 단체다.
이 자리에서는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도 함께 전달됐다. 사과문에는 "아픔을 헤아리는데 소홀한 부분이 있었고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사과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권 대표는 "2014년 5월 기자회견을 한 뒤 꼬박 20개월 만에 여러분을 직접 마주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리게 됐다"며 "여러분의 깊은 이해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조정위원회가 지난해 7월말 발표한 조정권고안의 원칙과 기준을 기초로 지난해 9월부터 보상을 시작했다.
보상에 합의한 사람들에게는 권오현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전달해 왔다. 보상신청자는 모두 150여명이고 보상에 합의해 보상금을 수령한 사람은 100명을 넘어섰다. 사실상 보상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 대부분이 신청해 보상금을 수령하고 사과를 받았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