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이마트 "올 온라인몰 매출 1조 원년으로"

내달 김포 물류센터 오픈 등 수도권 당일배송시스템 확대

속도·신선도 경쟁력 강화 통해 온라인몰 30% 성장세 유지할 것


이마트가 올해를 '온라인몰 매출 1조원 돌파' 원년으로 삼고 온라인몰을 대폭 강화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2015년 이마트 온라인몰의 매출은 약 8,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소비침체와 대형마트의 부진 속에서도 전년(6,000억원)보다 33% 성장한 수치다. 2014년 온라인몰 매출은 전년 수준에 그쳤지만 지난해 용인 보정 온라인전용물류센터의 개장 효과가 나타나며 매출이 급증, 경쟁업체(3~10% 신장)를 압도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고무된 이마트는 올해 온라인몰 매출도 지난해보다 30% 가량 신장한 1조원대로 책정하고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야심이다. 이같은 구상은 올해부터 이마트를 전담경영하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이마트는 다음달 김포에 보정 물류센터 2배 규모의 온라인전용물류센터를 추가로 오픈한다. 이어 2020년까지 수도권 전역에 6개의 온라인물류센터를 더 지을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몰 이용 고객의 60~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수도권 물류센터 오픈 효과가 상당하다"며 "대형마트의 속도-신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마트 시대'를 열겠다"고 자신했다.

김포 물류센터가 개관할 경우 이마트는 보정 센터가 담당하는 서울 동남부권 및 남부 수도권에 이어 인천을 포함한 서울·수도권 서남부권에서도 오프라인 점포 대신 전용물류센터를 통해 온라인몰 주문 상품을 배송할 수 있다. 전용물류센터는 100% 콜드체인시스템을 갖춘데다 30%선의 당일 배송 비중을 70%대로 높일 수 있어 신선 및 속도 경쟁을 주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형마트는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 등에 밀려 공산품 온라인 유통의 경쟁력은 약화됐지만 신선식품과 속도 부문에서는 여전히 우위에 있다. 여기에 최근 신세계가 그룹 차원에서 SSG PAY·SSG닷컴 등 온라인·모바일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시너지가 본격화될 경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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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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