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 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에 은성수 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상임이사가 선임됐다.
18일 KIC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안홍철 전 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KIC 신임 사장에 은 전 이사가 선임됐다.
은 내정자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대로 취임식을 치를 예정이다.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은 신임 사장은 행시 27회로 재경부 국제기구과장·금융협력과장,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금융금융국장·국제금융정책국장·국제경제관리관을 거친 국제금융통이다.
2013년 대통령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맡아 현 정부와도 인연이 있다. 2014년부터 IBRD 상임이사를 맡았다.
KIC는 작년 11월 감사원 감사를 받던 안 전 사장이 전격 사임한 뒤 후임 인선 절차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12월 22일 마감된 사장 공모에는 20명가량이 지원했다.
KIC 운영위원회 소속 민간위원 4명과 기재부·한국은행이 각각 추천한 인사 2명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된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원자 가운데 최종 후보군을 추려 기재부에 추천했다.
KIC 사장은 기재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사장 임기는 3년이다.
KIC는 신임 사장 취임 이후 ‘클린 KIC’ 비전을 선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KIC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 이은 감사원 감사를 통해 안 전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의 부적절한 투자 관련 의사결정 등 각종 비위가 드러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감사에서 문제가 확인된 만큼 KIC가 새 사장 취임 후 개선 조치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