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다보스 특공대' 꾸린 한화

현지 오피스서 글로벌 기업인들과 잇따라 면담

태양광, 금융, IT 등 사업전략에 초점

스위스 다보스에 한화의 대형 옥외 간판이 내걸렸다. 다보스 포럼 행사장에서 5분 거리에 마련된 ‘한화 오피스’엔 전세계 기업인, 학자들이 방문해 한화 경영진들과 교류했다. 태양광, 고부가 화학 등에서 그룹의 미래를 찾고 있는 한화그룹은 이번 다보스포럼을 통해 미래 성장 전략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2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다보스포럼을 찾은 한화 경영진은 60여 회의 면담을 통해 200여 명의 글로벌 리더들과 미래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사무실을 찾은 방문객들은 한화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 호텔의 셰프들이 공수해 간 한식 요리를 맛보며 한화 경영진들과 교류를 다졌다.현지를 찾은 한화 경영인은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동원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 등이다.


한화가 ‘다보스 특공대’와 현지 베이스 캠프까지 꾸려 가며 다보스포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이유는 미래 사업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다.

이번 포럼에서 한화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화두는 태양광과 핀테크다. 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차남인 김동관 전무와 김동원 부실장이 맡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실제로 김동관 전무는 다보스에서 ‘저탄소 경제’ 세션에 공식 패널로 참석, 장 피에르 클라마듀 솔베이 최고경영자(ceo) 등과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7년째 다보스포럼을 찾은 그는 지난해에도 전세계 기업인, 외신기자들과 잇따라 만나 태양광 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김동원 부실장은 차남규 대표와 함께 폴 만듀카 영국 푸르덴셜보험 회장, 막시밀리안 짐머러 알리안츠 아시아총괄 등과 잇따라 면담했다. 김 부실장은 이번이 첫 다보스포럼 참석으로, 전세계 기업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시야를 넓히는 경영수업인 셈이다. 그는 특히 유럽 최대 인터넷 기업인 로켓인터넷의 최고경영자(CEO), MIT 미디어융합연구소 관계자 등과 별도로 만나는 등 정보기술(IT) 인맥 강화에 주력했다.


이밖에 김동관 전무와 김동원 부실장은 자오하이산 중국 텐진시 부시장과 만나 중국 시장 현황과 협력 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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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측은 “다보스포럼의 특성상 현지에서 구체적인 사업 협력 논의가 이뤄지진 않지만 글로벌 경영 전략을 구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또 현지 오피스에 설치한 옥외 간판을 마케팅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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