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면허 안따는 '자동차의 나라' 청년들

美 미시간주 20~24세 취득비율

30년새 92%→77%로 떨어져


'자동차의 나라' 미국에서 젊은이들이 운전에 대한 흥미를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시간대 연구팀의 관련 조사내용을 인용해 미시간주에서 청년들의 운전면허증 보유 비율이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시간대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 20~24세 젊은이들의 운전면허 취득 비율은 지난 1983년 92%였으나 2014년에는 77%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18세 청소년의 면허증 획득 비율도 80%에서 60%로 낮아졌고 16세도 46%에서 25%로 내려갔다.

WSJ는 젊은이들의 운전면허 보유 비율이 떨어진 것은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이전 세대보다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낮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WSJ와 인터뷰한 한 미국 청년은 "시내에서 운전하는 것은 귀찮기만 하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하고 빠르다"고 말했다.

미래 고객인 젊은이들이 운전대 잡기를 꺼리자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자동차공유 서비스 같은 대체 서비스에 투자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이날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을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공유 서비스 메이븐을 출시했다.

청년들의 운전면허증 보유 비율이 낮아지는 것과 반대로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1,750만대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WSJ는 저금리로 금융부담이 작은데다 휘발유 가격도 싸고 미 고용시장이 회복된 것이 자동차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경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