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결국… 유치원 월급날 대부분 1월말로 연기

서울시 27일까지 일부 편성 방침

광주시의회도 추경예산으로 편성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서울·경기·전남·광주 지역의 상당수 유치원들이 우려대로 교사 등 직원들에게 월급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25일 전국 시도 교육청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서울·경기·전남·광주 지역의 유치원들은 대부분 월급날을 이달 말로 미뤘다. 특히 일부 대형 유치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월급날을 미루면서 하루 이틀만 더 기다려보기로 원장과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서울시교육청은 교사처우개선비 2개월분(102만원)을 미리 지급하도록 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유치원 전체 교직원 중 절반 수준인 담임교사에만 해당된다. 이에 따라 결국 부담임과 보조교사를 비롯해 영양사·조리원·차량기사 등에 대한 월급은 제대로 지급되지 못했다.

서울 은평구의 한 유치원 교사는 "원장님이 이틀 뒤에 서울시의회에서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기로 한 것에 기대를 걸고 기다려보자고 설득했다"며 "교사들끼리도 지금의 상황이 곧 해결될 것으로 믿고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치원 교사 이모씨는 "최근에 어머니가 입원을 해서 돈이 쓰일 곳은 많지만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며 "불안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곧 해결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삭감했던 시도 의회에서도 이를 일부 편성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날 서울시의회는 27일까지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2,521억원) 중 일부를 편성할 것을 결정하기로 했다. 광주시의회에서는 26일 임시회를 열고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2개월분을 긴급 추경예산으로 편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준예산 상태인 경기교육청도 28일 도의회 임시회를 열고 예산 편성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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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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