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중국 보조금 축소 직격탄… 전기차주 우수수

삼성SDI·LG화학 급락

전기차 관련주들이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 소식에 동반 폭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4.73%(1만5,100원) 급락한 8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도 7.78% 하락했으며 에코프로(-20.82%), 삼화콘덴서(-7.42%), 엘앤에프(-9.50%), 파워로직스(-6.62%) 등 전기차 관련 중소형주들 역시 줄줄이 고꾸라졌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큰손인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고 배출권거래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자 국내 전기차 업체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직격탄이 됐다. 외신에 따르면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오는 2021년부터는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전면 폐지할 것"이라며 "향후 2년간 기존 전기차 보조금보다 20% 낮은 액수를 지급하고 2019~2020년에는 40%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전문가들은 전기차 관련주들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계획은 2014년 말에 발표한 정책에 이미 포함된 것으로 시장이 과민반응한 측면이 있다"며 "중국 당국이 기술·제품 성능 등을 고려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기준을 높여 나가기로 해 기술력이 높은 국내 전기차 업체들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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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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