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20일 기준) 전국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6.69대 1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청약 성적의 격차는 큰 모습이었다. 공급과잉 논란에 미국의 금리 인상,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의 부동산 악재가 겹치면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대구와 서울이 각각 132.15대 1, 22.73대 1의 경쟁률로 전국 평균을 끌어올린 반면, 경북(0.96대 1)과 전남(0.22대 1) 지역에서는 청약 미달 단지들이 속출했다. 광주는 평균 12.23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고, △부산 4.64대 1 △강원 3.34대 1 △충남 3.05대 1의 순이었다.
한편, 2월 전국에서 분양되는 신규 아파트 물량은 1만6,525가구로 1월(1만1,186가구)과 비교해 50% 가량 늘어난다.
분양 물량에서도 지역별 양극화가 생겨나는 모습이다. 청약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좋은 수도권에서는 1월보다 878.8%(7,083가구) 증가한 7,88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지만, 1월 성적이 좋지 않은 지방에서는 전월 대비 16.8%(1,744가구) 감소한 8,636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역별로 양극화되는 주택 시장의 모습은 이제 그리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며 “2월에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규제가 강화되는데다, 분양권 프리미엄에 대한 취득세 부과도 분양시장의 악재로 떠오르고 있어 주택구매심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