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물산 리조트 막오른 용인시대

본사기능 이전·현장경영 강화… 건설부문은 3월 판교로 옮겨

금융계열사 이사도 빨라질듯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다음달 용인 시대를 연다. 태평로 삼성본관에 있던 본사기능을 용인으로 옮기는 것이다.

27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은 29일 본사기능을 경기 용인으로 이전한다. 지금까지 삼성물산 리조트 지원부서는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근무해왔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29일 본사기능을 수원으로 옮긴다"며 "불요불급한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사업장이 있는 주변에 지원부서를 배치해 현장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부서들은 용인 에버랜드 인근 건물로 이사한다. 지난 2011년까지 본사 건물로 써왔던 2층 건물로, 태평로 시대를 마감하고 다시 용인 시대로 가는 셈이다. 앞서 삼성물산 리조트는 지난해 말 있었던 조직개편에서 건설사업을 건설부문으로 넘겼다.

김봉영 리조트 부문 사장의 경우 본사 기능 이전 후에도 당분간 태평로 집무실을 유지한다. 김 사장이 웰스토리 사장을 겸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웰스토리도 조만간 본사기능을 이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이전하면서 삼성물산을 비롯해 각 계열사의 이사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는 3월까지 강남 서초사옥에서 경기 판교 알파돔시티로 옮길 예정이다.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운영하는 주택사업부문도 이전 시기를 앞당겨 이번에 같이 입주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삼성물산의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택사업 쪽은 서초사옥 인근 대륭빌딩을 사무실로 이용해왔다"며 "당초에는 사무실 임대계약기간이 만료되면 합류하려고 했지만 이번에 함께 이사하는 것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주택사업부문은 12월까지 계약이 돼 있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이전하면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같은 금융계열사도 순차적으로 서초동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삼성본관 매각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 8일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 건물을 부영에 5,000억원 후반대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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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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