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이 올해 친숙하면서도 오페라만의 매력을 가져가는 작품을 고루 선보인다.
‘모두를 위한 오페라, 모두를 위한 국립오페라단’을 기치로 내건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대중에게 친근한 오페라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그동안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작품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오페라와 함께 총체적 예술이 갖는 오페라만의 특별한 취향인 ‘심오함’을 지킨다는 것이 김학민 예술감독의 전략이다.
상반기엔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를 시작으로 드보르작의 ‘루살카’, 비발디의 ‘오를란도 핀토 파쵸’를 공연한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4월 개막하는 ‘루살카’다. 인어공주 이야기의 기초가 되는 물의 요정 신화를 다룬 오페라로 이번 공연이 한국 초연이다.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로 만인에게 친숙한 작곡가 비발디의 ‘오를란도 핀토 파쵸’는 해외에서도 만나보기 힘든 작품으로 이번에 국내 초연한다. 김학민 예술감독이 직접 베르디의 고향인 이탈리아 크레모나를 방문, 바로크 전문가들을 만나 자문하고 연구를 거쳐 찾아냈다. 김 예술감독은 “악보도 구하기 힘들 만큼 잊힌 300년 전의 보석 같은 작품을 다시금 세상 밖으로 일깨울 이번 국립오페라단의 공연은 특히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으로 그 의의가 크다”며 “1700년 대 바로크 시대에서 온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음악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하다”고 밝혔다.
하반기엔 푸치니의 ‘토스카’와 바그너의 ‘로엔그린’,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준비하고 있다. 이 중 ‘로엔그린’은 1976년 국립오페라단이 국내 초연으로 선보였던 작품으로 오는 11월 4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