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40세 이하 영향력 있는 기업인 40인


혹자는 지금을 유니콘 기업 *역주: 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비상장 벤처기업의 시대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포춘이 선정한 ‘40세 이하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인 40인’ 순위는 경제의 모든 분야에서 기존 질서가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IT업계 종사자 외에도 보건·자동차·금융·식품·부동산·코미디는 물론 격투기까지(론다 라우시 Ronda Rousey가 포함됐다) 여러 분야의 신성(新星)들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규칙을 스스로 창조해 낸 사람들이다. 리스트를 발표한 이후 최초로, 올해의 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은 전년도와 단 한 명도 겹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40인의 면면을 살펴보자.


1. 애덤 노이먼 Adam Neumann 38
위워크 Wework 공동창업자 겸 CEO
이스라엘 태생인 노이먼은 벤처기업 문화를 대기업에 이식하고 있다. 사무공간업체인 위워크는 미국, 유럽, 이스라엘에 총 54개 지점을 거느리고 있다. 전 세계 3만 개 이상의 기업이 각종 복지혜택과 맥주 기계가 갖춰진 위워크의 공동 사무 공간을 선택했다. 고객사 가운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포춘 500대 기업의 비율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올 6월에는 4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라운드를 가졌는데, 피델리티 Fidelity, J.P.모건 J.P. Morgan 등 대형 투자은행들이 위워크의 가치를 작년 12월의 5억 달러보다 두 배나 높은 10억 달러로 평가했다.


2. JB 스트로벨 JB Straubel 39
테슬라 Tesla 최고기술책임자
‘항공학의 달인’ 스트로벨은 스탠퍼드 에너지 Stanford Energy에서 시스템공학 엔지니어로 일한 바 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Elon Musk와의 첫 만남에서 두 사람은 전기 비행기(둘 다 비행기 조종사다)로 대화를 시작했지만, 머스크의 꿈인 전기차 회사 설립으로 주제가 바뀌자, 스트로벨이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 스트로벨은 머스크가 테슬라 창업을 위한 투자자 모집 결정에 한몫 했고, 이후 테슬라의 CTO가 되었다. 1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그는 여전히 테슬라에서 제품의 기술 및 공학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으며, 종종 자신이 직접 고안한 모델을 활용해 새 하드웨어를 직접 실험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 스트로벨의 첫 차는 스바루였다.


3. 라이언 그레이브스 Ryan Graves 32
우버 글로벌영업 총책임자

로건 그린 Logan Green 31
존 짐머 John Zimmer 31
리프트 Lyft 공동창업자 겸 CEO 공동창업자 겸 사장

청웨이 Cheng Wei 32
진 리우 Jean Liu 37
디디콰이디 Didi Quaidi 공동창업자 겸 사장
이 다섯 명이 전 세계를 휩쓰는 차량공유 열풍을 이끌고 있다. 그레이브스는 우버의 첫 직원, 첫 CEO인 동시에 이사회 일원이다(그의 지분가치는 약 10억 달러로 알려져 있다). 현재 그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성장 지역에 지부를 구축하고 있다. 짐머와 그린은 미국 2위 업체인 리프트의 공동창업자다. 작지만 거침없는 리프트는 지난해 매출이 5배로 뛰었고, 올해는 칼 아이컨C arl Icahn으로부터 1억 달러를 투자 받았다. 중국에서도 지각변동이 진행 중이다. 업계 1, 2위인 디디다처 Didi Dache(텐센트 투자)와 콰이디다처 Kuaidi Dache(알리바바 투자)의 합병으로 탄생한 디디콰이디의 가치는 현재 15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우버가 중국 진출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8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리프트와도 협력 관계를 맺었다.


4. 디브야 수르야데바라 36
GM 재무담당 수석부사장 GM자산관리 CEO
인도 남동쪽 첸나이 Chennai 시 태생인 수르야데바라(36)는 2013년 GM 자산관리의 수석투자책임자에 오른 후 800억 달러에 달하는 GM임직원 퇴직연금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그녀는 올해 초 재무담당 수석부사장에 올라 GM의 최연소 임원이 되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대학원 입학을 위해 미국 이주) 수르야데바라는 벤처가 아닌 유서 깊은 대기업에서 일하면 “신선한 각도에서 세상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5. 제임스 박 James Park 39
공동창업자 겸 CEO 핏비트 Fitbit
한때 의사를 꿈꿨던 그가 이끄는 운동량 측정기 제조사 핏비트는 웨어러블 업계의 최전선에 서 있다. 상장 후 첫 분기에 핏비트는 450만 대를 판매해 4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6월 기업공개를 실시한 후 이 회사의 주가는 솟구쳤다. 현재 시가총액은 80억 달러에 육박하며, 그의 지분 가치는 약 7억 달러에 이른다.


6. 테일러 스위프트 Taylor Swift 25
가수
스위프트는 지난해 음악인 수입 1위를 차지했다(재산은 약 2억 달러로 추정된다). 그러나 업계에서 그녀가 존중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스위프트는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 Spotify에 맞선다는 뜻으로 자신의 곡을 이 사이트에서 모두 삭제했다. 그 이후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애플의 분배구조 개선을 촉구했다(당시는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 Apple Music이 서비스 개시 후 첫 3개월 동안 음악인들에게 대가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상황이었다). 애플이 이에 동의하면서, 스위프트는 저작권과 수입의 반환을 꿈꾸는 모든 디지털 시대 음악인의 상징이 되었다.


7. 바스 나라시만 Vas Narasimhan 39
노바티스 제약 Novartis Pharmaceuticals 의약품개발 글로벌 총책임자
컨설팅 업체 매킨지에서 근무한 바 있는 의사 출신 나라시만의 커리어 목표는 공중보건업계 제1의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는 것이다. 노바티스에서 그는 제약업계 최대의 신약개발 프로그램 중 하나를 총괄하고 있다. 직원 9,600명, 143개 프로젝트, 진행 중인 임상실험 500건, 예산 수십억 달러가 그의 손에 달려 있다. 올해는 그의 팀이 개발한 심부전증 신약이 미 식약청(FDA)의 승인을 받았다. 월가 투자자들은 이 약이 대히트를 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8. 제이슨 로빈스 Jason Robins 34
드래프트킹스 Draftkings 공동창업자 겸 CEO
로빈스와 두 친구는 2012년 판타지 풋볼 *역주: 미식축구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온라인 게임의 대체재로 드래프트킹스를 설립했다. 3년 후 드래프트킹스는 3억 7,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했고, 기업가치도 15억 달러로 껑충 뛰었다. MLB(메이저리그), MLS(미국프로축구리그), 나스카 NASCAR *역주: 자동차 경주대회, UFC(이종격투기) 등과 대형 마케팅 계약을 체결했으며, ESPN과도 독점 제휴관계를 맺었다. 드래프트킹스는 올해 총 1억 달러 이상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주에서 판타지 게임은 ‘기술에 기반한 게임’으로 인정 받고 있다(5개 주는 예외다).


9. 대니얼 슈워츠 Daniel Schwartz 35
레스토랑 브랜드 인터내셔널 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 CEO
뉴욕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 3G 캐피털 3G Capital이 버거킹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던 2010년에 슈워츠는 3G의 파트너였다. 3G는 슈워츠를 새 자회사의 총괄부사장 겸 차석 최고재무책임자로 임명했고, 그는 2013년 중순 CEO로 승진했다. 이후 버거킹이 캐나다 커피점 체인 팀 호튼스 Tim Hortons를 인수, 레스토랑 브랜드 인터내셔널을 설립하면서 슈워츠는 갑작스럽게 세계 3위의 패스트푸드 업체 경영자가 되었다. 두 체인에 3G식의 원가절감을 적용한 결과, 버거킹의 이익이 11.5% 늘어났다.


10. 존 올리버 John Oliver 38
라스트 위크 투나잇 Last Week Tonight 진행자 겸 총괄프로듀서
올리버는 이 풍자 프로그램에서 TV 출연 목사들이 받는 면세 혜택, 대형 육가공업체들의 횡포에 신음하는 육계농가 등 사회의 불의를 심층적으로 파헤치며 ‘140자’의 부상으로 상징되는 현 풍조에 반기를 들었다. 중요하지만 사회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이슈들이 ‘라스트 위크 투나잇’ 방송을 계기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현상을 놓고 ‘존 올리버 효과’라는 이름까지 생겨났다. 제9순회법원의 한 판사는 괌에서 제기된 토지소유권 관련 집단소송에서 올리버의 방송 내용을 인용했다. 올리버가 방송에서 망중립성 *역주: 모든 트래픽에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개념 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자, 바로 다음 날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댓글 기능이 마비될 정도로 지지 글이 올라왔다.


11. 제이슨 부첼 Jason buechel 37
홀푸드 마켓 Whole Foods Market 총괄부사장 겸 최고정보책임자
부첼은 액센추어 Accenture 컨설턴트 출신으로, 2013년 홀푸드 임원이 되었다. 그는 이후 인스타카트 Instacart와의 제휴 계약, 애플 페이 Apple Pay 도입을 이끌었고, 현재는 홀푸드 사상 최초로 우수회원제를 실시하고자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홀푸드에서 그는 연차가 가장 짧은 최연소 임원인데(경영진은 만장일치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그의 부상은 홀푸드가 회사의 미래에서 첨단기술이 갖는 중요성을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12. 로비 무크 Robby Mook 35
힐러리 포 아메리카 Hillary for America 캠페인 매니저
무크는 과거에도 클린턴과 어려운 시기를 함께했다. 2008년 경선 당시 표심이 힐러리를 떠난 분위기에서, 뜻밖의 네바다 주 승리를 가져다 준 주역이 바로 그였다. 이제 선거 캠페인 총 책임자로 승진한 그는 특유의 조용한 결의로 더욱 험난한 역경과 맞서고 있다. 클린턴 캠프가 이메일 유출 사건 여파로 또 한 번 혼란에 빠지자, 캠프의 위기대응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조직이 제대로 기능하도록 하는 게 무크의 임무다.


13. 노아 윈트롭 Noah Wintroub 39
J.P.모건 체이스 J.P. Morgan Chase 부회장
윈트롭은 20대 때 샌프란시스코의 햄브레흐트 앤드 퀴스트 Hambrecht & Quist (H&Q)은행에서 근무했다. 당시 그는 직접 만든 인터넷 업계 지도를 늘 몸에 지니고 다녔는데, IT업계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을 모두에게 전파해야 한다는 강한 신념으로 무장되어 있었다. 현재 그는 H&Q를 인수한 JP모건 체이스의 역대 최연소 부회장이다. JP모건의 존경 받는 은행가 고(故) 지미 리 Jimmy Lee가 아끼는 후배였던 그는 현재 인터넷 및 디지털 미디어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14. 휴고 바라 Hugo Barra 38
샤오미 글로벌 xiaomi global 부사장
라질 태생인 바라의 구글 시절 직함은 누구나 탐낼 만한 자리인 안드로이드 담당 부사장이었다. 2013년 말, 그는 당시 비교적 덜 알려져 있었던 중국 벤처기업 샤오미를 위해 이 자리를 떠났다. 현재 샤오미는 기업가치 460억 달러로 IT업계 2위 유니콘이다. 바라는 부사장으로서 샤오미의 저가 제품을 신규 해외 시장에 진출시켜 기업의 활동반경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샤오미에게 성장 여지가 큰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15. 제시카 알바 Jessica Alba 34
더 어니스트 컴퍼니 The Honest Company 창립자
현재 임신 중인 여배우 제시카 알바는 지속가능성은 높고, 유해성은 낮은 생활용품의 공급량이 시장에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더 어니스트 컴퍼니는 이 틈새 시장을 빠르게 공략 중이다. 작년 그녀의 회사가 코스트코, 타깃 Target, 홀푸드, 노드스트롬 Nordstrom 등 여러 유통업체에 납품한 기저귀와 청소용품 등의 매출은 2013년 대비 3배 증가한 1억 7,000만 달러였다. 그녀는 세계시장 진출과 함께, 화장품 및 스킨케어 라인인 어니스트 뷰티 Honest Beauty를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주식시장 상장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모른다.


16. 패트릭 콜리슨 Patrick Collison 27, 존 콜리슨 John Collison 25
스트라이프 Stripe, 공동창업자
두 형제가 온라인 결제업체 스트라이프를 창업했을 땐, 존(왼쪽)이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동생과 함께 실리콘밸리로 이주한 상황이었다(마크 저커버그와 비교할 만하다). 현재 스트라이프는 간단한 코드 몇 줄이면 전 세계 100종 이상의 통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피터 틸 Peter Thiel,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이 기업의 가치는 5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17. 캐런 팽 Karen Fang 39
뱅크 오브 아메리카 bank of america매니징 디렉터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이었던 골드만삭스 재직 시절, 팽은 대형 연금 및 학교 기부금 펀드들에 위기에 대비할 것을 설득했다. 5년 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그녀를 영입해 월가 최초의 범자산(cross-asse) 구조화 금융상품팀을 이끄는 임무를 맡겼다. 이 팀은 현재 60명으로 구성되어 이있다. ‘리스크’지의 평가에 따르면 구조화 금융상품 분야에서 BofA는 월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BofA는 팽을 통해 거래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18. 아난드 스와미나탄 Anand Swaminathan 39
액센추어 디지털 Accenture Digital매니징 디렉터
센추어 글로벌 본부의 역대 최연소 임원인 스와미나탄은 이 업체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부문을 맡고 있다. 액센추어 디지털(가치 60억 달러)은 연 30% 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디지털 마케팅, 분석, 이전 관련 서비스 분야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스와미나탄은 지난 12개월간 6건의 인수를 지휘했고, 휘하에 3만 명의 직원이 있으며, 45곳 이상의 벤처기업에 조언을 제공했다. 그는 휴가 때 2주간 헬리스키 *역주: 헬리콥터로 산을 올라가 타는 스키를 즐기고 있다.


19. 사 팰조네 Lisa Falzone 30
레벨 시스템스 Revel Systems공동창업자 겸 CEO
레벨 시스템스는 단순하지만 매력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애플의 iOS 운영체제에 기반한 매출관리기(일명 POS기)다. 레벨은 이미 스무디킹, 툴리스 커피 Tully’s Coffee 등 여러 기업고객들에게 이 제품을 1만 대 가량 판매했다. 지난 여름에는 1억 1,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라운드를 마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팰조네는 인튜이트 Intuit와 제휴를 맺었고, 애플과도 기업 판매 계약을 성사시켰다. 팰조네에 따르면, 다음 목표는 해외 시장 진출과 향후 2~3년 내 상장이다.


20. 파커 콘래드 Parker Conrad 35
제네피츠 Zenefits공동창업자 겸 CEO
네피츠의 클라우드 기반 인사관리 소프트웨어는 기업의 직원 건강보험혜택 지급 관리를 위한 도구이다. 제네피츠는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직원 1,600명을 거느린 기업가치 45억 달러 짜리 업체로 훌쩍 성장했다. 콘래드는 하버드에서 낙제를 했고(이후 졸업), 24세에 고환암을 극복하기도 했다. 자신이 창업한 기업에서 쫓겨났던 과거도 갖고 있다. 그런 만큼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업체 ADP와의 소송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는 우리가 명백히 옳다고 믿고 있다.”


21. 윌 애커리 Will Ackerly 35
버투 Virtu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

오리언 힌다위 Orion Hindawi 35
태니엄 Tanium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

알렉스 스태모스 Alex Stamos 36
페이스북 최고보안책임자
2015년이 해킹의 해였다면, 2016년은 사이버보안 담당자의 해가 될지도 모른다. 스태모스는 야후에서 스카우트돼 페이스북의 최고보안담당자가 되었다. 그는 미 국가안보국(NSA)의 마이클 S. 로저스 Michael S. Rogers 국장이 IT기업들에게 사용자의 암호화된 정보 접근을 허용할 것을 제안하자, 이를 공개 반박하면서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애커리는 에드워드 스노든 Edward Snowden과 마찬가지로 NSA의 천재 기술자였다. 그는 해당 기관의 광범위한 도청에 불만을 느껴 아무도 개인정보를 빼낼 수 없는 기술을 개발했다. 힌다위는 부친과 함께 35억 달러 가치의 보안 관련 벤처업체인 태니엄을 창립했다. 현재 최고 인기를 누리는 태니엄은 유명 벤처투자사 앤드리슨 호로위츠 Andressen Horowitz가 최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업체이기도 하다(힌다위 부자가 이전에 창업한 빅픽스 BigFix는 IBM이 약 4억 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2. 프랭크 왕 Frank Wang 35
DJI창업자 겸 CEO
다장 이노베이션스 Da-Jiang Innovations(DJI)는 왕이 9년 전 창업한 회사다. 현재 DJI는 시장점유율 약 70%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일반소비자용 드론업체다. DJI의 팬텀 Phantom 드론은 공학기술의 정수라 할 수 있다. 무인기 애호가들을 공략하고자 카메라를 내장했으며 애플스토어에도 입점했다. 지난 1월 미 연방항공청(FAA)이 영공 내 상업용 드론 사용을 허용한 이후, DJI 드론의 승인 건수는 타사 제품의 10배를 넘고 있다. 왕은 지난 5월 80억 달러라는 높은 기업가치를 등에 업고 벤처투자기업 액셀 파트너스 Accel Partners로부터 7,500만 달러를 투자 받기도 했다.


23. 아푸어바 메타 Apoorva Mehta 29
인스타카트 Instacart창립자 겸 CEO
인스타카트는 고객을 대신해 직접 장을 보고 수 시간 내에 배송해주는 쇼핑대리인 서비스다. 초기 투자자들의 예상은 회의적이었지만, 메타는 변화의 때가 무르익었음을 직감했다. 현재 인스타카트는 홀푸드·코스트코와 계약을 맺고 18개 도시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20억 달러에 이른다. 이제 메타의 과제는 이 사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아마존, 월마트, 구글, 우버를 물리치는 것이다.


24. 스테파니 코언 Stephanie Cohen 38
골드먼삭스 goldman sachsM&A 금융스폰서 담당 전 세계 총책임자
코언은 지난 5월 골드먼삭스 M&A 금융지원자 담당 글로벌 총책임자로 임명됐다. 이 유명한 자리는 코언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고 해석될 여지도 있다. 1999년 애널리스트로 골드먼삭스에 입사한 그녀는 빠르게 승진 가도를 달렸다. 파트너를 거쳐 사모펀드 등 금융스폰서들과 항상 상대하는 산업주(株) 총책임자 자리까지 올랐다. 현재 그녀의 팀은 골드만의 산업분야별 M&A와 금융스폰서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아 양측을 모두 지원하고 고객들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그녀는 “골드먼 내의 벤처기업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25. 재러드 쿠시너 Jared Kushner 34
쿠시너 컴퍼니스 Kushner Cos.CEO
시너는 남부러울 것 없는 배경을 갖춘 인물이다. 그는 부동산재벌 찰스 쿠시너 Charles Kushner의 아들이자 도널드 트럼프의 사위다. 그는 2008년 쿠시너 컴퍼니스의 CEO에 올랐고,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아버지가 다져놓은 기업을 활용해 미국 부동산업계 선망의 대상인 맨하튼을 공략해 나갔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만큼 이 결정도 옳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쿠시너 컴퍼니스는 2014년 20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26. 멜러니 웰런 Melanie Whelan 38
소울사이클 SoulCycleCEO
피트니스센터 체인 에퀴녹스 Equinox의 경영개발담당 부사장이었던 웰런이 지난 6월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실내자전거장 체인 소울사이클의 CEO로 임명됐다(에퀴녹스는 소울사이클의 지분 97%를 보유하고 있다). 한 달 후 소울사이클의 상장 신청으로 웰런은 기업공개와 야심 찬 사업확장 계획을 진두지휘하게 되었다. 소울사이클은 미 전역에서 38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기업공개 결과 기존 유니콘들을 크게 뛰어 넘는 실적을 보여주었다. 소울사이클은 작년 한 해 1억 1,200만 달러의 매출과 2,65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려 이미 수익성을 입증한 바 있다.


27. 케이본 베이크포 Kayvon Beykpour 27
페리스코프 Periscope공동창업자 겸 CEO
‘앱 피로(app fatigue)’라는 말이 나오는 시대에 3월 출시된 동영상 라이브스트리밍 앱 페리스코프가 드물게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페리스코프는 출시 1주일 만에 등록 이용자 수 100만 명을 기록했고, 4개월 만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출시도 되기 전에 트위터가 1억 달러에 이 앱을 인수했다는 소문이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도 했다. 베이크푸르를 비롯한 직원 24명은 트위터 본사와 떨어진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28. 미셸 딥 Michelle Dipp 39
오바사이언스 OvaScience 공동창업자 겸 CEO
딥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서트리스 제약 (Sirtris Pharmaceuticals)의 부사장이 되었다. 서트리스가 7,200만 달러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GlaxoSmithKline(GSK)에 인수될 당시, 합병을 총괄한 딥은 GSK의 특화 R&D 부서를 이끌고 있었다. 이후 그녀는 오바사이언스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오래된 난자를 ‘재활성화’해 배아의 질을 높이는 기술을 통해 체외수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데이터는 희망적이지만, 아직 미 FDA의 승인은 받지 못했다. 현재 딥은 해외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29. 스테이시 브라운-필포트 Stacy Brown-Philpot 39
태스크래빗 TaskRabbit 최고운영책임자
브라운-필포트는 태스크래빗 창립자 겸 CEO 레아 버스크 Leah Busque 밑의 2인자로, 지난 8월 HP 이사진에 합류해 또 한 번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디트로이트에서 싱글 맘의 딸로 자란 그녀는 구글에서 9년간 근무했다. 당시 그녀는 ‘멘토’ 셰릴 샌드버그 Sheryl Sandberg 밑에서 구글 인도지사의 온라인 매출 및 운영을 이끌었다. 또 구글의 다양성 추구 노력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블랙 구글러 네트워크 Black Googler Network를 창설했다.


30. 샘 올트먼 Sam Altman 30
와이컴비네이터 Y Combinator사장
와이컴비네이터(YC)는 에어비앤비 Airbnb와 드롭박스 Dropbox 등을 키워낸 벤처육성 전문기업이다. 지난 해 창업자 폴 그레이엄 Paul Graham이 그의 후임으로 직접 올트먼을 골랐다. YC의 창업자 교육을 받은 바 있는 30세의 올트먼은 지금까지의 짧은 재임 기간 동안 YC에 합류한 기업의 수와 종류를 늘렸다(올해 222개 업체가 ‘졸업’ 예정이다). 또, 실리콘밸리 외부에 ‘벤처학교(Startup School)’ 세미나를 열고 여성 및 소수집단 출신 기업가들에게 다가갔다. 그는 “매년 효과를 두 배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31. 크리스 원스트래스 Chris Wanstrath 30
기트허브 GitHub공동창립자 겸 CEO
기트허브는 세계 최대 오픈소스 허브이자 개발자 간 협업의 실질적 장이다. 원스트래스는 톰 프레스턴-베르너 Tom Preston-Werner, P.J. 하이예트 P.J. Hyett 두 사람과 함께 2008년 기트허브를 설립했다. 각자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확인하고 수정하기 위해서였다. 프레스턴-베르너가 성추행 파문으로 물러나는 등 악재가 있었지만, 현재 기트허브는 실제 활동 중인 이용자 1,100만명을 보유하며 기업가치 20억 달러를 자랑하고 있다.


32. 데비 스털링 Debbie Sterling 32
골디블락스 GoldieBlox창업자 겸 CEO
스탠퍼드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스털링은 2012년 여자아이들에게 공학 기술을 가르쳐 주는 장난감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3년이 지난 지금 골디블락스의 알록달록한 만들기 세트는 타깃, 토이저러스 등 전 세계 6,000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연말에는 월마트 진출도 예정돼 있다. 골디블락스를 소재로 한 책, TV프로그램, 앱, 의류도 제작 중이다. ‘장난감업계의 슈퍼 볼’이라 불리는 메이시스 Macy’s 백화점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서도 여자아이들을 태운 꽃수레를 출전시킬 계획이다.


33. 브라이언 셰스 Brian Sheth 39
비스타 사모펀드 Vista Equity Partners공동창업자 겸 사장
셰스가 비스타(본사가 샌프란시스코에 있다)를 공동 창업한 2000년 당시, 소프트웨어만 대상으로 하는 투자전문회사는 비스타 외에 거의 없었다. 당시의 혜안 덕분에 셰스는 억만장자가 됐고, 소프트웨어 업계에 비교적 늦게 등장한 대형 투자회사와의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실제로 비스타는 인수에서 한 번도 손해를 입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34. 마이클 더빈 Michael Dubin 37
달러 셰이브 클럽 Dollar Shave Club 공동창업자 겸 CEO

앤디 캐츠-메이필드 Andy Katz-Mayfield 34
해리스 Harry’s 공동창업자 겸 공동CEO
이들은 불과 몇 년 전 회원들에게 좋은 디자인의 제품을 (쉬크의 ‘에너자이저’나 P&G의 ‘질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온라인으로 판매한다는 아이디어로 남성미용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그 후 서로 숙명의 라이벌이 되었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멋지게 성공했다. 해당 업계의 매출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그 결과 질레트도 자체 온라인 면도 클럽을 만들게 되었다.


35. 트레버 넬슨 Trevor Nelson 37
줄리언 스타인버그 Julian Steinberg 36
조시 골딘 Josh Goldin 38
소비자 성장 연합 (Alliance Consumer Growth) 공동창업자
친구 사이인 세 사람은 2011년 초기 단계의 소매유통 브랜드를 집중 공략하는 투자전문회사를 창업했다. 이후 ACG는 조용히 성공의 역사를 쌓아왔다. 햄버거 체인인 셰이크 ??Shake Shack 이 첫 성공이었다(ACG는 지분 6%로 4대 주주다). ACG의 다른 투자업체들은 허시 Hershey, 코카콜라, 보울더 브랜드 Boulder Brands 등에 인수됐다.


36. 줄리아 하츠 Julia Hartz 35
이벤트브라이트 Eventbrite공동창업자 겸 사장
기업가치 10억 달러로 추산되는 온라인 예매사이트 이벤트브라이트의 CEO는 하츠의 남편 케빈 Kevin이다. 하지만 안팎에서 기업을 대표하는 인물은 하츠다. MTV 경영진 출신인 그녀는 마케팅 및 고객관계관리 분야를 맡고 있다. 채용 관련 업무에도 근무시간의 3분의 1을 쓰고 있다. 이벤트브라이트는 인디음악 공연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의 필라델피아 연설까지 다양한 행사의 표를 매월 400만 장씩 판매하고 있다.


37. 예후다 시미드먼 Yehuda Shmidman 34
시?셜 브랜드 그룹 Sequential Brands Group CEO
시미드먼은 2012년부터 브랜드 라이선스 업체인 시?셜에서 일하고 있다. 이후 그는 제시카 심슨 Jessica Simpson과 저스틴 팀버레이크 Justin Timberlake의 의류 브랜드, 엘런 트레이시 Ellen Tracy 등의 1급 브랜드들을 인수했다. 6월에는 마사 스튜어트 옴니미디어 Martha Stewart Omnimedia를 회사 역사상 최고액인 3억 5,3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스튜어트는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시미드먼의 합류 이후 시?셜의 유통부문 매출은 1억 달러에서 약 30억 달러까지 상승했다.


38. 아시피 고고 Ashifi Gogo 39
스프록실 Sproxil공동창업자 겸 CEO
가나 태생의 고고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짜 의약품을 몰아내고자 스프록실을 공동 창업했다. 고고가 보유한 기술은 그 동안 1,900만종 이상의 약물에 사용된 원료를 식별했으며, 모든 종류의 위약을 구별해 내고 있다. 빌 클린턴은 스프록실에 대해 “놀라운 업적”이라고 칭송했다. 2013년 오바마 행정부는 고고에게 ‘이민자 혁신가 겸 변화의 챔피언(an Immigrant Innovator and a Champion of Change)’ 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39. 레시마 사우자니 Reshma Saujani 39
코딩하는 소녀들(Girls Who Code)창립자 겸 CEO
2010년 하원의원 선거에서 패배를 맛본 후, 사우자니는 ‘코딩하는 소녀들’을 설립해 취약계층의 여자 청소년들이 기술 및 공학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구글과 트위터 같은 대기업들의 도움에 힘입어, ‘코딩하는 소녀들’은 34개 주에서 고등학교 재학 연령대의 여자 청소년 1만여 명에게 총 57가지의 몰입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페이스북·골드먼삭스·AT&T 등에서 일하는 현직 여성 공학인들에게 멘토링도 받을 수 있다. 사우자니는 2012년 기업들로부터 50만 달러를 모금했는데, 올해 총 모금액은 1,6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40. 론다 라우시 Ronda Rousey 28
UFC파이터
2015년은 ‘론다의 해’였다. UFC 여제로 불리는(상당수 경기는 수 초 만에 종료된다) 그녀는 종합격투기 사상 가장 압도적인 여성 선수로 꼽히고 있다. 라우시의 영향력은 빠르게 확장 중이다. 그녀는 종합격투기를 통해 약 50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블록버스터 영화 3편에도 출연했다. 신체이미지에 대한 그녀의 연설 영상은 조회수 310만 건을 기록하며 전 세계 여성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다.


포춘의 질문: 현재 IT업계는 버블인가?
제임스 박: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아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한, 버블이기도 하고 버블이 아니기도 한 상황에 있다고 생각한다.”
스테이시 브라운-필포트: “네 살 배기 딸에게 물어봤더니, 유니콘이 이렇게 많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더라.”
재러드 쿠시너: “아니다. 현재 우리는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는 만큼, 세계를 뒤바꿔 놓을 기업들의 미래 가치를 측정하기란 쉽지 않다.”
줄리아 하츠: “좋은 의미로나 나쁜 의미로나, 실리콘밸리에는 특별한 시기다.”
아시피 고고: “그런 것 같다. 이제… 파괴가 일어날 때?”
디브야 수르야데바라: “나보다 똑똑한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예측하려다가 겸손함의 중요성을 배웠다.”

흥미로운 사실 조시 골딘은 아이스하키 골키퍼였다. 휴고 바라는 ‘백투더퓨처 2’를 50번 넘게 시청했다. 미셸 딥은 법정드라마 ‘수트 Suit’를 몰아서 보며 게이브리얼 마흐트 Gabriel Macht를 트위터에서 팔로우하고 있다. 윌 애커리는 재미 삼아 진공관 시계를 만들곤 했다. 브라이언 셰스는 밥 말리Bo b Marley의 광 팬이다.

흥미로운 사실 아난드 스와미나탄은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자전거를 탄다. 줄리언 스타인버그는 요리를 좋아하며, 마사스튜어트 닷컴 Marthastewart.com에서 가장 활동이 왕성한 회원으로 손꼽힌다. 제이슨 부첼은 미식축구팀인 그린베이 패커스의 주주다. 마이클 더빈의 첫 콘서트는 닐 다이아몬드 공연이었다. 트레버 넬슨은 무에타이 검은띠 소지자다.


관련기사



FORTUNE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