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형제간 지분고리 끊은 조남호 한진重 회장

한진 지주사 '칼' 지분 전량매각

대한항공 지분은 아직 보유

<2011 국감>조남호 회장 출석<YONHAP NO-2024>
/=연합뉴스


조남호(사진) 한진중공업 회장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보유지분을 모두 매각함으로써 지분 연결고리 정리에 나섰다.

조남호 회장은 1일 한진칼 보유지분 1만5,219주(지분율 0.03%)를 모두 팔았다. 또 대한항공이 최대주주로 있는 한국공항 주식 70주도 전량 매각했다.

조남호 회장의 개인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액수가 크지 않고 지분율도 미미해 한진칼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한진중공업이나 한진칼 모두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을 자회사로 둔 한진그룹의 지주사로 조남호 회장의 형 조양호 회장이 최대주주다. 한진그룹은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이 지난 2002년 별세한 뒤 계열분리를 통해 장남 조양호 회장이 현재 한진그룹을, 차남 조남호 회장이 한진중공업그룹을 맡았다. 3남 고 조수호 회장이 물려받은 한진해운은 경영난에 2014년 한진그룹으로 넘어갔으며 4남 조정호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으로 있다. 이 가운데 조양호·조남호 회장은 불화로 교류가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조남호 회장의 한진칼 주식 매도는 그룹 간 불필요한 지분관계를 없애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조양호 회장도 2014년 11월 한진중공업과 한진중공업홀딩스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조남호 회장은 대한항공이 2013년 9월 한진칼을 분할하면서 한진칼 지분을 취득했으며 여전히 대한항공 주식 3만1,496주(지분율 0.04%)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남호 회장이 대한항공 지분도 매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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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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