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아파트 초기 계약률이 2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제·미분양 증가 등으로 인해 분양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3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전국 민간 아파트의 평균 초기 계약률이 87.1%로 직전 분기(87.7%)보다 0.6%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초기 계약률은 지난해 1·4분기 89.5%를 기록한 이후 2·4분기 92.2%로 높아졌지만 하반기 접어들면서 2분기 연속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전 분기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대구로 나타났다. 지난해 3·4분기 100% 계약이 이뤄졌지만 4·4분기엔 92.8%로 7.2%포인트 하락했다. 대구와 함께 지난해 분양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광주도 92.4%로 전분기(97.9%)보다 6.6%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부산과 울산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뜨거운 청약 열기를 이어갔다. 부산의 경우 3·4분기(90.8%)보다 높은 97.1%로 집계됐으며 울산은 하반기 내내 100% ‘완판(완전판매)’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서울이 98.8%로 3.1% 상승한 가운데 공급이 많았던 경기 지역은 86.4%로 6.6%포인트 줄었다. 인천은 84.4%로 1.1%포인트 올랐다.
아파트 평균 분양률은 분양개시일로부터 3~6개월 사이 30가구 이상 민간아파트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