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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외국인 트리플 악재에 1,900선 붕괴

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락과 북한 도발, 원·달러 환율 상승 등 트리플 악재에 흔들리며 닷새 만에 1,99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지수는 1일 전날보다 15.93포인트(0.84%) 하락한 1,890.6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는 유가 하락과 미국 금리 인상 지연으로 에너지와 은행업종이 타격을 받으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5.64포인트(1.80%) 하락한 16,153.54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6.35포인트(1.87%) 내린 1,903.03에, 나스닥 지수는 103.42포인트(2.24%) 떨어진 4,516.95에 장을 마감했다. 여기에 미국과 함께 선진국 증시로 분류되는 일본 닛케이 225지수마저 이날 3.15% 폭락한 채 장을 마감하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장 개시 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에 우리 정부가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된 것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주는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9원 오른 1,219원 30전에 거래를 마치며 1,22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통상적으로 급격한 원·달러 환율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환차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매도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93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8억원 순매도, 개인은 1,230억원 순매수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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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화학(1.26%), 의약품(0.58%), 섬유·의복(0.30%), 보험(0.19%)만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도 대부분 부진한 가운데 중국 실적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아모레퍼시픽(2.57%), 삼성생명(0.89%), NAVER(0.17%), LG화학(1.05%) 등 일부 종목만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2포인트(0.57%) 하락한 680.94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1, 2위를 다투고 있는 셀트리온(0.93%)과 카카오(0.46%)는 상승했지만 다른 대부분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90전 오른 1,219원 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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