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면세점 쓴맛' SK네트웍스, 렌터카사업 돌풍

작년 48% 성장… 업계 3위 올라

2018년 운영대수 10만대 목표


지난해 면세점 사업 포기로 시련의 시간을 보낸 SK네트웍스가 렌터카 사업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운영대수 5만대를 돌파하며 업계 3위 기업으로 뛰어올랐다. 다른 브랜드와 달리 주유소·서비스망 등 종합 자동차 서비스 인프라를 갖춘 것이 경쟁력으로 분석된다. 오는 2018년까지 운영대수 1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3일 전국렌터카대여사업조합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렌터카 운영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만412대로 기존 3위였던 현대캐피탈(4만8,281대)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연초 만해도 현대캐피탈이 SK네트웍스를 1만대 가까이 앞서고 있었지만 SK네트웍스의 적극적인 영업 확대 등으로 순위가 뒤집어졌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48.3% 성장하며 업계 성장률을 웃돌았다. SK네트웍스의 급부상으로 렌터카 업계는 1위 롯데렌터카와 2위 AJ렌터카, 3위 SK네트웍스의 3강 구도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이날 5만대 달성 기념식에서 "차량 정비와 부품, 긴급출동 서비스와 같은 관련 사업 전반적인 영역에서 시너지를 높여 카 라이프 선도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격려했다.

SK네트웍스는 지속적 투자와 앞선 서비스를 바탕으로 2018년 렌터카 운용대수 10만대 달성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내놓았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09년 3,800대 규모로 렌터카 서비스를 시작해 연평균 20%가 넘는 성장을 이어왔다. 업계 성장률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SK네트웍스는 다른 대기업 렌터카들과 달리 전국적인 주유소와 정비 네트워크, 긴급출동서비스(ERS) 등 종합 자동차 서비스 인프라를 갖춘 것이 경쟁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양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한 것도 효과를 봤다. 2010년 법인 위주의 장기 렌터카 시장에 개인을 상대로 한 장기렌터카 개념을 도입해 최초 보증금이 없는 상품을 선보였다. 2012년에는 제주도에 전기차 렌터카 상용 서비스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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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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