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여자가 똑똑하면 죄인가요? 김을동, "모자란 듯 보여라"

-총선 예비후보자들에게 조언으로 “여자가 너무 똑똑하게 굴면 밉상”

새누리당 주요인사들이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예비후보로 등록한 여성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새누리당 주요인사들이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예비후보로 등록한 여성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여성 예비후보자 대회에서 남녀 차별적인 발언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김을동 최고위원과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여성 예비후보자들에게 전문성보다는 여성성을 강조한 홍보전략을 추천했다.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3일 여성 예비후보자 대회에서 “여자가 너무 똑똑하게 굴면 밉상을 산다”고 주장했다. 그는 “약간 모자란 듯 보여야 한다”면서 “사람의 심리가 그저 모자란 듯해야 다가오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며 조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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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은 일례로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내를 사례로 들었다. 김 최고위원은 “김숙향 예비후보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딸인데 그 어머니는 선거 때 어떤 민원이 들어와도 ‘네 네 네 네 ’ 딱 한 가지 답변만 했다”며 “왜 저럴까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김수한 전 의장이 전국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의 조언은 여성은 순종적이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힐 소지가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도 여성 예비후보자들에게 전문성보다는 여성성을 강조한 홍보방식을 조언으로 내놓았다. 김 전 장관은 “우리 딸 같다, 엄마 같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우리’라는 말이 붙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 딸 같다, 우리 조카 같다, 엄마 같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여자가 가진 최고의 운동 방법”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전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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