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BMW, 차량 화재 사고 적극 보상 "고객 끝까지 책임지겠다"

전 서비스센터에 ‘BMW 마이스터 랩’ 제도 도입

외부수리업체에 기술 정보 공개·기술 노하우 전수

노후차량 대상 무상 안전점검·수리금액 20% 지원

김효준 사장 “고객을 끝까지 책임지겠다”

BMW가 최근 연이어 화재가 발생한 자사 차량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상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차량 안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기술 안전 캠페인을 실시한다.

BMW 코리아는 4일 최근 발생한 화재 사고에 대한 조사결과 보고와 함께 이 같은 고객 신뢰 제고 대책을 발표했다.


BMW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와 독일 본사 화재감식팀 및 자사 기술팀이 최근 화재 건에 대해 면밀히 조사한 결과 상당수 차량들이 완전히 전소돼 명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BMW는 원인불명으로 밝혀진 사례들 중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기적으로 관리·정비를 받은 고객에 대해서는 모두 보상을 완료했다. 이들 차량도 모두 전소돼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상을 결정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BMW는 나머지 화재의 경우 외부수리업체에서 불량 부품을 사용하거나 임의로 차량을 개조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이들 차량의 화재는 차량 전손 처리 후 부활, 보조 배터리 장착 및 배선 개조, 엔진 개조 등 수리 문제로 드러났다”며 “최근 자동차 기능의 첨단화에 따른 디지털 전자장비는 해당 분야의 매뉴얼에 따른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외부 수리업체를 이용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MW는 원인 규명이 힘든 화재 사고뿐 아니라 다양한 차량 안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기술 안전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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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공식 서비스센터의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국가공인 기능장으로 구성된 기술팀을 딜러사 서비스센터에 배치하는 ‘BMW 마이스터 랩’ 제도를 올해 중으로 전 딜러사로 확대한다. 또 올 상반기내에 부품·차량 정비를 위한 기술 정보를 온라인에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자동차관리법(자동차 정비기술 공개 의무 법안)에 따라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그동안 대외비로 관리해왔던 기술 노하우를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오는 4월부터는 외부 자동차 수리업체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기술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바른 부품 사용법과 수리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술 공유, 순정 부품 공급 채널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술 자문을 받고자 하는 전국의 외부수리업체가 대상이다. 아울러 3월말부터 전국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노후 차량을 대상으로 한 무상 안전 점검 캠페인도 진행된다. 최소 5년 또는 10만㎞ 무상 소모성부품 제공기간(BSI)이 만료된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차량 수리 금액의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김효준 BMW 코리아 대표는 “BMW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자체적인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들이 더욱 안심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제도를 신속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해서도 기술적 지원과 적극적인 보상 조치를 통해 고객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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