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수상한 그녀’ 베트남 버전 영화, 자국 영화 중 흥행 2위

베트남 버전 ‘내가 니 할매다’ 개봉 17일간 박스오피스 1위

역대 베트남 자국 영화 흥행 2위에 올라

‘수상한 그녀’ 일본판 4월 개봉, 태국판 캐스팅 마무리 단계, 인도네시아판 기획 착수



국내 투자배급사 CJ E&M이 2014년 1월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수상한 그녀’를 리메이크해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개봉한 한-베트남 합작 영화 ‘내가 니 할매다’가 역대 베트남 자국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큰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 E&M 측에 따르면 ‘내가 니 할매다’는 지난 2일까지 베트남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약 441만 달러를 기록하며 2015년 개봉한 베트남 영화 가운데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베트남 자국 영화 중 2번째로 많은 관객이 든 영화인 동시에 외화를 포함한 전체 흥행 5위의 기록이기도 하다.


‘내가 니 할매다’는 지난해 12월 11일 베트남 전역에서 개봉해 첫 주 관객 점유율 70%를 기록하며 17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도 흥행 상위권을 유지 중인 영화는 베트남 최대 명절인 설(뗏·TET)을 맞아 5일 감독판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지에서는 CJ E&M의 첫 한-베트남 합작 영화이자 현재 베트남 자국 영화 중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이가 결정할게2(475만 달러)’가 세운 기록도 깰 수 있으리라는 조심스런 추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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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영화사업부문 김성은 해외사업부장은 “‘내가 니 할매다’는 기존의 베트남 영화와 차별화되는 높은 완성도와 성공적인 현지화로 인해 초반 흥행몰이를 시작했고, 현지 정서를 울리는 영화음악 및 주조연 배우의 뛰어난 연기 등이 입소문으로 화제가 되면서 장기 흥행의 촉매 역할을 했다”고 흥행 이유를 밝혔다.

한편 CJ E&M의 ‘수상한 그녀’ 시리즈는 한국, 중국, 베트남 등 에서 각기 다른 버전으로 개봉하는 ‘원 소스 멀티 테리토리(One Source Multi Territory)’ 전략이 성공한 사례로 눈길을 끌고 있기도 하다. 한 가지 원천 소스를 모티브로 국가별로 최적화된 현지화 과정을 거쳐 개봉하는 방식이며 지금까지 개봉한 동아시아 3개국 모두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CJ E&M은 오는 4월 ‘수상한 그녀’의 일본판을 개봉할 예정이며 태국판, 인도네시아판의 개봉도 준비 중이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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