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볼만한 TV영화] 액션·블록버스터서 애니·로맨틱코미디까지… 설에는 설레는 안방극장


긴 설 연휴 동안 집안에서 가족들과 놓쳤던 영화들을 함께 보는 것도 명절에 할 수 있는 즐거운 일 중 하나다. '미이라' '미션임파서블' '300:제국의 부활' 등 블록버스터부터 '쿵푸팬더' '해리포터' '겨울왕국' 등 애니메이션, 천만 관객을 동원한 '국제시장',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 '오늘의 연애'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텔레비전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영화들도 적지 않다. CJ E&M의 영화채널 OCN에서는 '300 : 제국의 부활'을, CGV에서는 김혜수와 김고은 주연의 '차이나 타운'을 각각 선보인다. 또 티캐스트의 영화채널 스크린(SCREEN)에서는 '호빗 : 다섯 군대 전투'와 '아웃캐스트: 절명도망'을 각각 편성했다.

■300 : 제국의 부활 (OCN, 6일 오후 10시)

스파르타 전사들의 야성미와 잔인하지만 화려한 액션 장면으로 커다란 화제를 모은 '300'의 속편으로 '300 : 제국의 부활'은 전편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닌 전편과 동시에 진행되는 이야기를 다뤘다. 대국 페르시아가 그리스를 침략해 벌어진 마라톤 전투에서 테미스토클레스은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황제를 활로 명중시키며 그리스를 승리로 이끈다.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유약한 왕자 크세르크세스는 깊은 슬픔에 빠진다. 이에 페르시아 해군을 이끄는 아르테미시아은 "신 말고는 누구도 그리스를 꺾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그리스를 침략하지 말라는 전 황제의 유언을 이야기하며 크세르크세스를 신과 같은 강력한 황제로 만든다. 유약함을 버리고 새로이 태어난 크세르크세스 황제는 대군을 끌고 그리스로 향한다. 전편인 300에서처럼 소수정예 스파르타 군이 육지에서 크세르크세스의 군대와 테르모필레 전투를 벌이는 동안 테미스토클레스가 이끄는 그리스 해군은 압도적인 숫자의 페르시아 해군을 맞이한다.

■호빗 : 다섯 군대 전투 (스크린(SCREEN), 6일 오후 11시)

'호빗 : 다섯 군대 전투'는 지난 2001년 첫 개봉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스핀오프(이전에 발표되었던 드라마, 영화, 책 등의 등장인물이나 상황에 기초하여 새로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 작품이다. 영화는 난쟁이족, 인간 군대, 엘프 군대, 오크 군대, 마지막 열쇠를 쥔 군대까지 다섯 군대가 동시에 출격해 거대한 전투를 벌이는 것이 이야기의 줄기로 화려한 스케일의 컴퓨터 그래픽(CG)과 액션이 눈길을 끈다. 빌보 배긴스, 참나무 방패 소린, 난쟁이 족이 떠난 거대한 여정 끝, 난쟁이 족은 원래 자신들의 터전이던 에레보르에 있는 엄청난 보물을 되찾지만 이는 무시무시한 용 스마우그가 호수마을의 무기력한 주민들을 공격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산 아래의 왕 참나무 방패 소린은 탐욕에 서서히 눈이 멀어 우정과 명예를 저버린 채 왕의 보물 아르켄스톤을 찾는다. 소린이 이성을 되찾도록 설득하는데 실패한 빌보는 훨씬 험난한 일이 펼쳐질 줄 모른 채 절박하고 위험한 결정을 내린다. 오래된 적이 중간계로 돌아온 것. 암흑의 군주 사우론은 오크 군대를 보내 외로운 산에 기습 공격을 감행한다. 고조된 긴장감 속에 어둠이 깔리자 난쟁이, 엘프, 인간은 단합할 것인지 말살될 것인지 택해야 한다. 마침내 다섯 군대의 전투가 시작되고 빌보는 본인과 친구들의 목숨을 걸고 싸워야만 한다.

■차이나 타운 (CGV, 8일 오후 12시 )

지하철 보관함 10번에 버려져 이름이 일영(김고은)인 아이. 아이는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엄마(김혜수)라 불리는 여자를 만난다. 엄마는 일영을 비롯해 쓸모 있는 아이들을 자신의 식구로 만들어 차이나타운을 지배한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엄마가 일영에게는 유일하게 돌아갈 집이었다. 그리고 일영은 엄마에게 가장 쓸모 있는 아이로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일영은 엄마의 돈을 빌려 간 악성채무자의 아들 석현을 만난다. 그는 일영에게 엄마와는 전혀 다른 따뜻하고 친절한 세상을 보여준다. 일영은 처음으로 차이나타운이 아닌 또 다른 세상이 궁금해진다. 그런 일영의 변화를 감지한 엄마는 그녀에게 위험천만한 마지막 일을 준다.

■오늘의 연애 (CGV, 6일 오후 10시)

강준수(이승기 분)와 김현우(문채원)은 18년 째 우정만을 유지하는 소꼽친구다. 현우는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인기 기상캐스터이자, 회사의 유부남 피디 동진(이서진)과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있다. 준수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여자친구는 사귀었다 하면 3개월을 넘기지 못해 늘 가슴앓이를 하는 인물이다. 준수와 현우는 오랫동안 연인인 듯 아닌 듯 어찌 보면 장기간 '썸'을 타는 사이이자 서로에게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이자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다. 영화는 진짜 연애를 할 자신은 없지만 그렇다고 연애를 하고 싶지 않은 것도 아닌 용기없고 어찌 보면 이기적인 혼자만의 사랑법인 '썸'을 타는 요즘 젊은이들의 연애를 보여준다. 그러나 영화를 끝까지 보면 트렌디하게 썸을 타는 영화는 아닌 다소 올드한 감성을 자극하는 전형적인 코맨틱 코미디물이다.



관련기사



연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