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대부인 조지 소로스는 최근 열린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미국 주식과 아시아 국가 화폐를 공매도했다"며 "중국 경제는 경착륙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소로스의 전쟁 선포로 받아들이며 "소로스의 위안화 공매도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거기에 베팅(공매도)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자기 돈을 미리 위안화 하락 쪽에 걸어놓은 뒤 위안화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중국 경제 경착륙 발언을 하고 또 이를 다른 헤지펀드에 공매도 공격 신호로 사용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최근 채권시장이 연일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이달, 늦어도 3월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채권시장의 주요 참여자인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국내 증권사들이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에 베팅해놓고 한국은행에 금리 인하를 압박한다면 이는 정상적인 투자범위를 벗어나는 일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장이 중앙은행을 흔들려는 것"으로 해석하며 "금리 인하에 따른 이득을 노리고 시장의 목소리를 변조하고 있다"고까지 언급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혹시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한은도 16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면 물가동향과 국내외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독립적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면 된다. 시장에 휘둘리는 것과 시장의 여건과 상황을 고려하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일 수 있지만 완전히 다른 얘기다. 정부도 기준금리 결정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해서는 안 된다. 최근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한은과) 상황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한 발언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사표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우리 경제를 보면 수출급락, 내수부진, 디플레이션 우려 등 기준금리 인하 요인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해결책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으며 무엇보다 외화 유동성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금리 인하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우리 경제에는 지금 금리 인하나 재정확대 같은 진통제보다 근본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한 때다.
최근 채권시장이 연일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이달, 늦어도 3월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채권시장의 주요 참여자인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국내 증권사들이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에 베팅해놓고 한국은행에 금리 인하를 압박한다면 이는 정상적인 투자범위를 벗어나는 일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장이 중앙은행을 흔들려는 것"으로 해석하며 "금리 인하에 따른 이득을 노리고 시장의 목소리를 변조하고 있다"고까지 언급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혹시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한은도 16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면 물가동향과 국내외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독립적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면 된다. 시장에 휘둘리는 것과 시장의 여건과 상황을 고려하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일 수 있지만 완전히 다른 얘기다. 정부도 기준금리 결정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해서는 안 된다. 최근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한은과) 상황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한 발언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사표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우리 경제를 보면 수출급락, 내수부진, 디플레이션 우려 등 기준금리 인하 요인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해결책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으며 무엇보다 외화 유동성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금리 인하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우리 경제에는 지금 금리 인하나 재정확대 같은 진통제보다 근본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