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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대통령' 박태종 2000승 달성 언제

14승 남아 4월께 유력


경마는 몰라도 박태종(51·사진)이라는 이름은 들어본 사람이 많다. 1만3,197회 출전에 1,986차례 우승을 기록한 '경마 대통령'이다. 모두 한국 경마의 최다 기록이다.

한국 경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박태종의 2,000승 달성이 다가오고 있다. 대업까지 남은 승수는 단 14승. 50세를 넘겨 기승 횟수를 줄이면서도 지난해 월 평균 6승을 거둔 추세를 감안하면 오는 4월께 금자탑을 쌓을 것으로 점쳐진다. 올 들어서도 지난 1월 한 달 동안 7승을 보태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박태종은 1987년 4월 데뷔해 올해로 기수 경력 30년 차에 접어든 살아있는 전설이다. 코리안더비·그랑프리 등 대상경주 우승만 39회에 달하고 '올해의 기수'에 해당하는 연도 최우수 기수로 5차례 선정됐다.

1999년에는 한국 경마 '영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첫 번째 기수가 됐다. 이는 경마 실력은 물론 올곧은 행실로 경마 팬과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결과였다. 영예의 전당 헌액은 기수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로 선발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 1,231승으로 다승 2위를 달리고 있는 문세영(36)은 사상 두 번째로 1,000승을 거뒀을 때 "앞으로도 등 뒤에서 박태종 선배를 쫓으며 말을 타고 싶다"고 존경심을 표현했다.

한국마사회와 팬들도 소리 없는 응원을 펼치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달 말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 관람대 2층 외벽과 중문 사이에 '살아 있는 전설 박태종 2,000승'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다. 현수막 아래에는 팬들이 노란 포스트잇에 응원 메시지를 남겨 붙일 수 있는 게시판을 마련했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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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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