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ICT업계 상반기 내내 '전투모드'


● 포문 여는 스마트폰

삼성·LG 21일 스페인서 갤릭시S7·G5 첫 공개

세련미·재미 앞세워 스펙경쟁 대신 감성 저격

● 격전 줄잇는 이통3사

4월 주파수 경매 수싸움… 헬로비전 M&A 허가 여부

늦어도 6월까지 판가름… 사활 건 진검승부 예고


설이 끝나자마자 국내 전자·통신업계가 상반기 시장을 격동시킬 이슈를 놓고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격돌은 전자업계에서 먼저 개시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21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갤럭시S7과 G5라는 새 고급형 스마트폰을 각각 내놓는다. 관전 포인트는 제품 사양(스펙)보다는 감성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도하게 신기술을 강조하기 보다는 제품이 소비자에게 주는 느낌과 재미, 가치 등에 초점을 맞추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내세우는 감성은 세련미다. 신제품 갤럭시S7에서 세칭 '카툭튀(후면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형상)'를 배제해 전작보다 한층 유려하고 매끄러운 외관을 갖췄다. LG전자는 재미를 주는 스마트폰이라는 감성을 내세운다. '스마트폰=놀이 기기'라는 등식을 세웠고, 10일 공개한 10초짜리 G5 예고 영상은 애니메이션 형태로 제작돼 눈길을 끌었다.

통신업계에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이르면 2월말 경매에 관한 윤곽이 나올 이통 주파수 경매와 이르면 4·13 총선 직후 심사가 완료될 방송통신업체 간 인수·합병(M&A) 허가 향방을 놓고 물밑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중 주파수에 대해선 미래창조과학부가 4월 초 이통사들의 신청접수를 받아 4월 말부터 경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경매로 나오는 주파수는 2.1GHz 및 2.6GHz 대역이다. 2.5GHz대역도 입찰이 이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통3사는 이중 2.1GHz에서 격전을 벌일 전망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2.1GHz 대역은 전 세계 이통망 도입 국가 중 상당수가 3G인 상황에서 해외 로밍 서비스 확대에 있어 굉장히 유리한 대역"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입찰경쟁이 과열돼 주파수 대역폭당 낙찰가격이 1조원대를 넘어서면 승자의 저주가 될 수도 있어 이통3사가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래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이후 각 업체가 주파수를 낙찰받기 위해 쓴 총 비용은 SK텔레콤의 경우 2조450억원, KT가 1조1,611억원, LG유플러스가 4,455억원에 이른다. 일부 업체는 가격경쟁을 피해 슬쩍 2.6GHz로 옮겨타는 전략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르면 4월, 늦어도 6월에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에 대한 미래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여부가 판가름난다. 각 이통사들은 최근 공정위 등으로부터 심사를 위한 추가 자료제출을 요청 받고 관련 작업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기업결합이 성사된다면 KT에 이어 단숨에 유료방송시장 2위 사업자가 된다.

다만 KT와 SK등 국내 사업자들은 올 초 국내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와의 한판 대결을 각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대경·박호현기자 kw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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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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