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두산, 국내 첫 연료전지 공장 신설

500억 들여 익산에 연내 완공

2019년 글로벌 매출 1조 기대


두산이 전북 익산에 국내 처음으로 연료전지공장을 세운다.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올해 말부터 연료전지 생산이 본격화되면 올해에만 연간 8,000억원이 넘는 수주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전자BG(사업부)의 익산공장 부지에 연료전지 설립을 위한 설계에 들어갔다. 생산규모는 연간 60~70㎿로 총투자비는 500억~600억원이다. 올 상반기 착공해 연내 완공 예정이다.

지난 2014년 미국 연료전지 업체 퓨얼셀을 인수하면 연료전지 사업에 뛰어든 두산은 그동안 미국 코네티컷 공장에서 생산된 연료전지를 수입해 국내에 공급해왔다.

두산은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영향으로 국내 연료전지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물류비 등 원가를 낮추기 위해 국내 공장 건립을 결정했다. 연료전지란 수소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얻는 설비로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유지비용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두산은 또 원가 경쟁력을 갖춘 연료전지 개발에 성공, 대량 생산을 위한 공정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연료전지들은 생산 원가가 높아 정부 보조금 없이는 자체적인 경제성이 떨어진다. 두산은 2021년이면 보조금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2014년 신제품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하반기 시제품 제작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 신제품 연료전지 대량생산을 위해 미국 델라웨어대에 생산자동화 공정 개발을 의뢰한 상태다.

제푸석 연료전지BG 상무는 "미국의 경우 평균 전력 판매 단가가 와트당 10.9센트인데 새롭게 개발한 연료전지의 경우 마진을 포함해서 와트당 9센트에 판매 가능한 수준으로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오는 2018년 말 자동화 공정이 완성되면 미국에 제3 연료전지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구상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두산은 한국과 미국 등에서 2019년이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실적도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두산은 지난해 국내 4,000억원, 미국 1,600억원을 포함해 총 6,400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684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벌써 1,20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미국과 한국 합쳐 총 50㎿, 금액으로는 8,452억원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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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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