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주식시장 침체에 개의치 않고 상장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입니다."
류장수(65·사진) AP위성통신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상장 간담회를 열고 "최근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공모가 밴드를 기존 1만~1만2,200원에서 8,700~9,700원으로 크게 낮췄기 때문에 투자자 모집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류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향후 시장 규모가 급팽창할 사물인터넷(IoT) 분야에 진출할 방침이다. 그는 "예를 들어 생선을 실은 컨테이너가 배에 실려 부산에서 해외로 나갈 때 컨테이너 내부 온도 등을 끊임없이 모니터링하려면 바다에서도 통신이 가능한 위성통신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주력인 위성 휴대폰 단말기 사업은 수익 측면에서 안정적이나 성장성이 높지 않아 M2M 분야를 신규로 개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류 대표는 "최근 멕시코 연방정부인 통신교통부(SCT)가 추진하는 위성사업의 핵심 반도체 기술 및 위성 휴대폰 개발 공급업체로 선정돼 오는 4~5월부터 기술개발비로 1,380만달러(약168억원)를 받게 됐다"며 "미국 이동통신업체인 라이트스퀘어드와 손잡고 북미 위성통신 단말기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아태위성산업이 전신인 AP위성통신은 위성통신 단말기를 개발·제조하고 있다. 전 세계 위성 휴대폰 단말기 시장의 약 12%를 점유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 위성통신 사업자인 투라야가 주요 거래처다. 투라야는 AP위성통신에서 공급 받은 제품을 전 세계 160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272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을 기록했다.
AP위성통신은 15~16일 수요예측을 거쳐 23~24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총 공모 규모는 283억~316억원이며 상장 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