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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금융지주, 현대증권 인수 출사표

인수의향서 제출

매각 작업이 시작된 현대증권 인수전에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12일 현대증권 매각절차 참여를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KDB대우증권 인수전에서 미래에셋증권에 고배를 마신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둔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일찌감치 KB금융지주와 함께 현대증권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꼽혀왔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 전화통화에서 "대우증권과 달리 현대증권은 LOI를 제출해야 실사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조속히 LOI를 제출할 필요가 있었다"며 "실사 작업을 꼼꼼히 한 후 최종 인수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어 "현대증권은 소매 고객 네트워크가 강해 한국투자증권의 노하우와 결집하면 시너지를 충분히 낼 수 있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앞서 현대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증권 재매각을 비롯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확정한 상태다. 현대그룹 측은 현대증권과 함께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 등을 패키지로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금융회사를 패키지로 매각할 경우 현대그룹이 기대하는 매각가 1조원이 충족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현대그룹은 이달 29일까지 현대증권 LOI 접수를 마감하고 3월 초 인수적격후보자(쇼트리스트)를 선정하는 한편 4월까지 주식매매계약(SPA)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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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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