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20대 금배지를 잡아라] 종로서 6선 도전하는 정세균 의원, "오세훈·박진 누가 나와도 자신있어"

주얼리·봉제산업법 통과시켜 여론조사 다소 밀려도 신경안써

吳 정치재개 유권자에 사과부터


서울 종로구는 현행과 같은 선거 제도로 치러진 13대부터 18대 총선까지 15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보궐선거 당선을 제외하면 모두 여권 인사가 승리한 보수의 텃밭이다. 전북에서 4선을 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대 총선 종로구에서 뿌리를 내린 후 어느새 종로는 새누리당 후보의 입에서 '험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의원은 1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누가 와도 승리할 수 있다"며 종로구 현역의원으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박진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인봉 당협위원장이 후보로 뛰고 있다.

정 의원은 본선 경쟁자로 유력한 오 전 시장에 대해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시장직을 사퇴했던 분"이라며 "정치를 종로에서 다시 시작하려 한다면 유권자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종로에서 3선을 한 박 전 의원과 정 위원장에 대해서도 "종로를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 되묻고 싶다"며 "새누리당 후보들은 종로가 험지라는 주장만 거듭할 뿐 명분이나 정책적 능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자신을 '종로 경제 전문가'로 소개했다. 그는 "종로 경제의 두 축은 종로 상가 중심의 주얼리 산업과 창신동의 봉제 산업"이라며 "주얼리 산업의 조세 제도를 손본 개별소비세법과 봉제 산업 종사자를 위한 도시형소상공인특별법을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공약 이행률은 82%로 최상위권"이라며 "일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반드시 완수하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오 전 시장과 박 전 의원에게 오차범위 내로 밀리고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19대 총선 전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홍사덕 전 의원을 이겨보지 못했다"며 "여론조사는 참고만 할 뿐이다. 체감 여론은 다르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과 개성공단 폐쇄 등을 '선거용 북풍공작'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종로구 유권자들의 평균 나이가 높아 안보에 관심도 많지만 수준이 높은 분들"이라며 "특히 개성공단 폐쇄는 국익과 반대되는 방향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6선에 도전 중인 정 의원은 당선 이후 자신의 정치적 과제로 '정권교체'를 꼽았다. 그는 "내가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생각뿐"이라며 "경제·안보 등 모든 면에서 무능한 새누리당 정권을 바꾸기 위해 당의 문지기라도 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윤기자man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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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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