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보수 아이콘 대법관 사망에… 오바마-공화 격돌

오바마 "임기 내 후임 지명" VS 공화 "차기 대통령 몫으로"

오바마케어와 낙태에 반대하는 보수강경파의 아이콘인 앤터닌 스캘리아 미 연방대법원 대법관이 사망하면서 후임을 놓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간 갈등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텍사스 여행 도중 숨진 스캘리아 대법관에게 애도를 표하며 자신의 임기 중 후임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스캘리아 대법관의 사망으로 보수와 진보가 4대4로 팽팽한 가운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물을 임기 말 대법관에 지명할 수 있게 됐다. WSJ는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스캘리아의 후임 지명에 성공하면 로널드 레이건 이후 처음으로 대법관 3명을 지명하는 대통령이 된다고 설명했다.

스캘리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공화당은 후임 지명을 차기 대통령 몫으로 남겨야 한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은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후 대법관 공백을 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대법원이 다뤄야 할 많은 중요한 이슈가 있으며 상원은 공석을 가능한 한 조속히 채워야 할 의무가 있다"고 오바마 대통령을 지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스캘리아 후임 지명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60표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이는 공화당으로부터 14표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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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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