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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3년 만에 정상 탈환

이상화, 실전 준비부족 딛고 ISU 빙속 세계선수권 500m 金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빙속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3년 만에 500m 1인자 자리를 탈환했다.

이상화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85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브리트니 보(미국·75초663)가 은메달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 라이벌로 지목된 장훙(28·중국)은 3위(75초688)에 머물렀다. 2012∼2013년 이 대회를 잇달아 석권했던 이상화는 2014년 소치 올림픽 우승 뒤 2015년 대회에서는 무릎 통증과 컨디션 난조로 5위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그는 장훙과의 맞대결에서 완승하며 마침내 빼앗겼던 왕좌를 되찾았다.

실전 준비 부족의 악재를 뚫은 우승이었기에 감격이 더욱 컸다. 지난해 12월 2015-2016 ISU 월드컵 4차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뒤 무릎 통증과 피로 누적으로 제42회 전국남녀 스피드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2016 ISU 스프린트선수권과 월드컵 5차 대회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실전 경험 기회를 놓친 그는 동계체전을 마지막 준비 무대로 삼아 대회신기록을 세운 뒤 이번 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 이름값을 했다.

이상화는 대회 역대 최다 우승에서 '단거리 레전드' 예니 볼프(독일)의 4승(2007년·2008년·2009년·2011년)에 한걸음 차이로 다가섰다. 이날 1차 레이스 37초42, 2차 레이스 37초43은 모두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36초36)과는 격차가 있었지만 볼프가 2009년 월드컵에서 작성한 37초51을 넘어 콜롬나 스피드스케이팅센터의 트랙 레코드를 경신했다. 대회 역대 메달에서는 총 6개(금메달 3·은 1·동 2)로 공동 1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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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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