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5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정당·주요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이번주 국정수행 지지도는 42.2%로, 지난주보다 0.7%포인트 내렸다. 반면 부정평가는 0.5%포인트 오르면서 51.0%로 3주 연속 상승 곡선을 보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39.7%, 더불어민주당이 25.9%, 국민의당이 12.9%를 각각 기록했다. 세 정당은 각각 0.5%포인트, 1.1%포인트, 2.1%포인트가 하락했다. 특히 국민의당은 조사 대상에 포함된 이래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의당만 유일하게 1.3%포인트 올라 5.7%를 나타냈다.
리얼미터는 “설 연휴 및 직후 연이어 벌어진 남북의 초강경 맞대응과 파국 사태, 남북관계 해법에 대한 여야 간 정쟁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실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도 이른바 ‘빅3’의 지지율 하락 현상이 나타났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20.3%로 1위를 지켰지만 지지율은 전주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6.4%(1.2%포인트 하락),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1.7%(1.9%포인트 하락)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2.1%포인트 상승하며 10.3%를 기록, 8주만에 10%대를 회복하면서 약진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또한 1.4%포인트 오른 8.6%를 기록했다. 이어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4.3%),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4.2%), 홍준표 경남지사(3.9%),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3.5%), 안희정 충남지사(3.0%), 심상정 정의당 대표(2.3%), 남경필 경기도지사(1.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12일 전국 성인 유권자 1,51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걸기(RDD) 방식의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