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폭락장서 순매수… 기관 사는 철강·은행·車 주목을

2월 1조4052억 사들여

폭락장 속에도 꿋꿋이 순매수에 나서는 기관의 구원투수 역할에 증시가 주목하고 있다. 기관이 계속 매수 중인 철강·은행·자동차·화학 등 저평가 매력이 높은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시장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5일 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300억여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피지수를 1,860선까지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00억원과 1,2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했지만 기관 매수세가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기관은 이달 들어 1조4,052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12일 글로벌 시장 폭락에도 코스피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이유로 전문가들은 기관의 적극적인 순매수를 지목하고 있다.

기관의 매수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장기 투자 성격의 기관투자가는 지수 1,880선 아래는 매수 타이밍"이라며 "현 상황에서 기관들의 활발한 매수 움직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1,800선 이하로 떨어지면 그동안 잠잠하던 연기금도 매수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금융시장점검회의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기관투자가들이 시장 안전판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 실제 공제회와 연기금들은 코스피가 1,800선 이하로 떨어질 경우 비상계획을 가동하며 주식매수에 나설 방침이다. 이달 들어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1,371억원에 그쳤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외국인 순매수 전환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최근 증시 수급을 주도하고 있는 기관 순매수 업종 중심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기관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현대제철(4,776억원), KB금융(1,089억원), 포스코(610억원), 현대차(562억원), 신한지주(528억원) 등이다. 이들 종목 대부분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를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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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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