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단독] 인도에 한국기업 '규제 해결사' 뜬다

통상전문 관료 파견… 전담 팀 '코리아플러스' 상반기 가동

우리의 산업통상자원부에 해당하는 인도 상공부에 한국 기업을 옭아매는 규제를 해소하기 위한 별도 팀이 꾸려진다. 올 상반기에 가동될 이 팀에는 우리 정부에서 통상전문 관료가 파견돼 인도 정부 부처를 돌며 규제 해결사 역할을 맡게 된다. 다른 국가 정부조직 내에 별도의 한국 전담팀이 만들어지는 것은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 경제협력사무국에 이어 두 번째다. '모디노믹스'를 통한 해외투자 유치로 경제부상을 꿈꾸는 인도와 수출유망 시장 개척이 절실한 우리 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15일 "상반기 중 인도 상공부에서 투자유치를 담당하는 국인 '인베스트인디아' 산하에 '코리아플러스'라는 팀이 생긴다"며 "코리아플러스는 인도에서 뛰고 있는 국내 기업이 비즈니스의 걸림돌로 지목하는 규제들을 걷어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부 공직자 1명을 포함해 KOTRA 1~2명 등 한국인 2~3명, 인도 공무원 3명 등 5~6명으로 팀이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인도 수출은 지난해 120억3,100만달러로 순위로는 7위, 비중으로는 2.2% 불과하지만 정부는 인도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인구만도 12억명이 넘고 올해 경제성장률 또한 7.8%(세계은행 전망)가 예상된다. 우리 정부가 올 초 4대 전략시장으로 베트남·멕시코·이란 등과 함께 인도를 꼽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인도는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요소요소에 규제가 암처럼 박혀 있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규제 인허가권을 가진 인도 공무원을 만나기는 거의 불가능할 정도다. 그런 만큼 코리아플러스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경제재건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진 만큼 우리로서는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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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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