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4000가구 입주 앞둔 아파트 교통대책은 '깜깜'

통행량 몰리는 인천 용현동 일대

SK 스카이뷰 아파트 6월 입주예정

주변도로 확장만으론 감당 벅찬데 당초 3곳 도로 신설계획 답보상태

미보상 사유지도 있어 전망 불투명


인천지역에서 대규모 단지로 손꼽히는 남구 용현동 'SK 스카이뷰' 아파트(위치도)가 주변 도로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입주를 서두르고 있어 극심한 교통대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 2006년 42만3,000㎡의 저유소를 SK로부터 넘겨받아 3,971가구의 'SK 스카이 뷰' 아파트를 건설해 오는 6월 완공과 함께 입주를 시작한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곳은 지난 2006년 9월 기본계획이 수립된 용현·학익구역 10개 블록(266만4,000㎡)의 도시개발사업지구 중 하나다. 2006년 분양 당시 3.3㎡당 800만원대 후반에서 900만원대 초반에 공급된 'SK 스카이뷰'아파트는 오는 27일 개통될 수인선 복선전철 인하대 역 부근에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중소형 평형 기준으로 2,000만원 이상의 분양권 프리미엄도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K 스카이뷰' 주민들은 오는 6월 입주와 동시에 심각한 교통난에 시달릴 전망이다. 현재 이 아파트 옆에 있는 독배로와 비룡삼거리의 도로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출퇴근 시간대에 2곳의 진출입로로는 약 4,800대의 자동차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변에 인하대와 홈플러스, 남구 용현동 구도심에서 송도국제도시와 연결되는 유일한 도로로 교통량은 평일과 휴일 할 것 없이 인천지역에서 교통량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1년 3월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에서 신규 도로 3개소, 확장 2개소를 확보키로 했다. 그러나 현재 확보된 도로는 확장 2개소뿐이다. 아파트 후문쪽 용오로(경인고속도로 측도) 283m를 편도 1차로에서 편도 4차로로 확장(용현초등학교 방향은 종전대로 편도 1차로)했고, 아파트 주 출입구 주변의 독배로(편도3차로) 약 588m를 편도 5차로로 확장했다. 그러나 교통영향평가 당시 인근 2-2 블록 대우일렉트로닉스 부지를 관통하는 2곳의 신설(길이 200m, 폭 20m)해 매소홀로와 연결하는 도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 또 한 곳은 상가부지 남쪽에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지만 보상이 안된 사유지가 가로막고 있어 당분간 도로개설은 어려울 전망이다.

SK스카이뷰 입주 예정자인 이모(54)씨는 "공장 굴뚝이 사라지고 고층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동네가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했는데 입주하자마자 교통대란이 우려돼 걱정이 크다"며 "허가기관인 인천시와 남구청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대우일렉트로닉스 부지는 민간개발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사업자와 논의를 통해 도로를 낼 계획"이라면서 "SK스카이뷰 아파트는 사업승인 당시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허가가 나갔기 때문에 문제가 없고 도로가 확장되면서 용오로~인하대 후분쪽에 신호기를 설치하는 부분 등에 대해 인천경찰청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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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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