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0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에 관한 국회 연설’은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초당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이번 국회 연설에서 박 대통령이 중점을 둔 키워드는 북한(54회), 대북 제재(9회)였다. 특히 김정은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쟁점화된 북한 문제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대통령의 뜻을 내비쳤다. 그리고 단호한 어조로 안보 불감증을 우려하면서 북한이 의도하는 남남갈등이나 음모론의 ‘덫’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회 연설은 지난 1월 13일에 있었던 신년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38회)과 일자리(22회)가 핵심 단어로 부각 됐을 때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당시에는 지지부진하고 있는 국회 내 핵심법안들의 조속한 처리가 담화의 주된 내용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북한이나 대북 관계에 관한 언급이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국회 연설의 경우,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미·중 군사적 긴장’ 상태를 고려해 연설문의 핵심이 변화된 것으로 보인다. phillie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