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서울경제TV] 만능통장(ISA) ‘묻지마 가입예약’… 불완전 판매 우려

상품 운용전략·수수료등 고객들 알 길 없어

ISA ‘묻지마 영업’… 정보 없고 예약권유만

1인1계좌 가입제한… 은행, 시장선점 목매





[앵커]

다음달 14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 시행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자동차에 골드바까지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치열한 고객유치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은행 창구에서는 가입예약 고객 받기에 한창인데, 정작 고객들에게 중요한 수수료 등의 중요 정보를 알려주지 않은 채, 이벤트 경품을 앞세워 가입 예약 고객 수 늘리기에만 골몰하는 모습입니다. 정훈규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ISA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은행 창구에 가봤습니다.

가입 대상과 의무가입기간, 비과세 한도 등 ISA에 대한 기본 정보만 설명한 후 지금 가입해야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 응모가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녹취] A 은행원

“지금 예약을 해놓고 가입을 하시면 나중에는 그냥 가입인데 지금은 이벤트 응모가 되시는 부분이거든요.”

경품 이벤트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던 창구 직원은 정작 수수료에 대한 질문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녹취] A 은행원


“저희 본부에 ISA담당하는 부서가 있는데, 한번만 확인하고 알려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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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와 통화한 후 돌아온 답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ISA를 만든 명분은 국민 재산 불리기지만, 정작 상품 운용전략이나 수수료 부과 방식 등은 사전예약 고객들이 알 길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묻지마 영업’인 셈입니다.

다른 은행에 방문해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가입 이벤트 내용을 확정하지 못한 한 은행에서도 일단 예약부터 권합니다.

[녹취] B 은행원

“미리 그냥 예약 등록만 해놓으시고 나중에 우대받으시거나 그런 것은 그때 가셔서 확인하시면 되니까.”

ISA는 은행과 증권사등 금융권을 통틀어 1인1계좌로 가입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은행들이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시장선점에 목을 메는 이유입니다.

최근 성과주의 도입 논의로 은행원들의 실적압박감은 한층 높아진 상태입니다. 과열되고 있는 ISA경쟁이 자칫 불완전 판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촬영 신귀복/ 영상편집 소혜영 ]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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