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중기 특화 증권사 유치전 개막

금융위 오늘 신청공고

3월말 5곳 안팎 선정

중소·벤처기업의 투자은행(IB) 업무를 전담하며 신시장을 개척할 5개가량의 특화 증권사가 다음달 말 선정된다. 중기 특화 증권사에 자금지원과 먹거리 등 영업기회가 크게 늘면서 증권업계의 지정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를 열어 중소·벤처기업 특화 증권사 운영 지침안을 의결했다. 금융위는 18일 특화 증권사 신청공고를 내고 금융회사 임직원과 학계에서 선발한 6인의 선정위원회를 다음달 3일까지 구성할 예정이다. 선정위 구성 후 1차 신청서 평가와 2차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말 첫 중소·벤처기업 특화 증권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 특화 증권사로 선정되면 2년 동안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의 지원을 받으며 영업기회를 늘릴 수 있다. 아울러 성장사다리펀드와 한국증권금융에서 자금지원도 받게 된다. 금융위는 또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시장 게시판인 'K-OTC BB'에 사모펀드(PEF), 벤처펀드 지분 거래 시장을 연내 개설해 특화 증권사가 전담 중개기관 역할을 맡도록 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IBK투자증권·코리아에셋투자증권·SK증권·KB투자증권·키움증권 등 15개 이상의 중소형 증권사가 이번 유치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특화 증권사 지정 후 1년 뒤 중간평가를 시행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나쁜 1~2개 업체는 자격을 박탈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여러 혜택이 주어지는 특화 증권사가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업무에 소홀하면 자격을 회수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특화 증권사가 지정되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자금조달도 확대될 될 것"이라며 "투자자도 중소·벤처기업에 투자 후 회수가 한결 쉬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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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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