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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서도 고용 한파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월 체감실업률이 11.6%로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1.6%로 지난해 3월(11.8%) 이후 가장 높았다. 한 달 전(10.7%)보다 0.9%포인트 올랐다.
공식 실업률은 이보다는 낮지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월 3.7%로 지난해 7월(3.7%)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실업자는 무려 100만명에 육박했다. 1월 98만8,000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7월(99만8,000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취업자 수 증가폭도 꺾였다. 1월 전체 취업자 수는 2,544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월(34만7,000명 증가)보다 작았으며 12월(49만5,000명 증가)에 비해서도 대폭 둔화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50대 취업자 수는 전년에 비해 11만5,000명, 60대 이상이 19만4,000명 늘어났다. 50대 이상이 30만9,000명 늘어나 전체 취업자 증가폭(33만9,000명)의 91%나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만5,000명 늘어나 21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숙박 및 음식점업(8만1,000명), 부동산업 및 임대업(6만4,000명)의 취업자 증가폭도 컸다. 다만 도매 및 소매업(-12만5,000명), 농림어업(-7만4,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1만6,000명) 취업자는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월 초에 설 명절이 있었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등에서 취업자 증가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 감소세는 지속됐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530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4,000명(-1.6%) 줄었다.
1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1.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은 58.8%로 0.1%포인트 늘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2%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