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란도 “산유량 동결” 지지... WTI 5.58% 급등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4개 산유국이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이란도 동결을 지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등했다. 유가 하락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산유국들은 최근 들어 원유 생산량을 동결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지만, 최근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이 이에 동참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왔다. 하지만 이란이 산유량 동결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산유국들은 감산 논의는 점점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62달러(5.58%) 오른 배럴당 30.66달러로 종료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41달러(7.49%) 상승한 배럴당 34.59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석유 수출국 1·2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그리고 카타르와 베네수엘라가 지난달 수준으로 산유량을 동결하는데 합의했지만, 이란 관계자들이 부정적 입장을 내보이면서 유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하지만 이란 정부가 이날 동결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은 상승 흐름으로 돌아섰고 장중 한때 7%이상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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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이라크, 카타르, 베네수엘라 석유장관과 4자 회동을 한 뒤 “유가 인상을 위한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모든 결정과 협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유가 안정을 위한 이번 조치(동결)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기다려봐야 한다”며 이란의 참여 여부에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용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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