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의 자연 음향 공연장 ‘풍류사랑방’이 3월 2일 ‘수요춤전’을 시작으로 올 한 해 131회의 차별화된 기획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시작한 풍류사랑방 기획 공연은 매주 수~토요일 매회 다른 국악 무대를 선보이며 평균 94.1%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국악 애호가는 물론 가족과 어린이 관객 확대에 목표를 둔 다채로운 시도를 이어간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엔 동화에 국악을 입힌 ‘토요 국악동화’가 진행된다. 전래동화나 창작 동화에 국악을 접목해 인형극이나 그림자극, 어린이극으로 선보이는 이 프로그램은 12개월 이상 어린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상반기에는 인형극 ‘파란토끼 룰루(극단 로기나래)’, 그림자극 ‘별주부전(극단 영)’, 국악 어린이극 ‘말하는 원숭이(타루)’, ‘호랑이와 곶감(수작골)’ 등 총 4개 작품이 매주 번갈아 가며 관객과 만난다. 4개 공연을 동시 예매하면 최대 7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매주 수요일 펼칠 ‘수요춤전’은 김천흥, 한영숙, 이매방, 김백봉 등 명무들을 위한 헌정 기획 공연을 비롯해 한명옥, 배정혜, 윤미라가 전하는 전통 춤 기반의 창작 무용까지 아우른다.
‘목요풍류’의 올해 무대는 전통을 전승하고 유지해 온 국립국악원 예술단의 자체 기획 프로그램으로 꾸민다. 고풍스러운 풍류음악을 들려주는 정악단, 판소리와 민요, 줄풍류 등 민간의 풍류를 전하는 민속악단, 국내외 대표 작곡가들의 창작 실내악으로 21세기 풍류를 전하는 창작악단이 참여해 이 시대 풍류의 정수를 전할 예정이다.
국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간의 실험적 무대를 선보였던 ‘금요공감’은 올해 기획 작품 발굴과 공모로 차별화에 나선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외부 전문 기획자들과 예술가가 직접 참여해 자연 음향 공연장에 적합한 색다른 작품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또 활발한 국악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신진 예술가를 위한 작품 공모도 진행해 이들의 무대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풍류사랑방 기획공연의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이며,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 (02-580-3300)로 예매할 수 있다.
송주희기자 ss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