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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들의 대표 디저트는 더이상 마그놀리아의 컵케이크도 세렌디피티의 아이스 초콜릿도 아니다. 뉴욕에는 숨은 맛집, 수많은 미슐랭 가이드 추천 레스토랑 등이 있으며 맛집 여행으로 몇일, 몇주가 모자랄 만큼 많다. 최근에는 맨해튼에서 몇 블럭만 걸어도 맛집 앞에 여기저기 줄 서며 탐방 중인 뉴요커와 관광객들의 모습은 쉽게볼 수 있다. 마침 지금 주목해야할 뉴요커들의 핫한 디저트를 몇가지 소개해보고자 한다.
최근 뉴욕에서 가장 핫한 것이 베이글 스토어(Bagel Store) 의 '레인보우 베이글' 과 레스토랑 마닐라 소셜 클럽(Manila Social Club) 의 '24K 금잎 도넛'을 이어 다름아닌 '밀크쉐이크' 라면? 레인보우 베이글은 마치 형광색의 밝은 무지개 컬러로 눈을 자극한다. 금잎이 뿌려진 도넛은 가격부터 약 12만원대로 비싼데다 보라색 얌과 샴페인, 아이싱 등으로 만들어져 보기만해도 주얼리를 보는 듯 눈부신다. 블랙 탭(Black Tap) 의 '밀크 쉐이크'는 평범함과 거리가 먼 '비주얼 깡패' 이자 '여심저격' 최고의 밀크쉐이크로 아이스크림, 쿠키, 솜사탕, 캔디, 초콜릿 등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한 작품으로 탄생했다.
2013년 뉴욕의 전설이자 명물로 등장한 디저트 '크로넛' (Cronut)을 기억하는가? 크로넛은 크로아상과 도넛의 조합으로 도미니크 안셀의 인기몰이 디저트이다. 미 전역, 유럽, 일본, 한국에도 알려지기 시작하며 조명받은 곳이며 오전 8시에 문을 열면 1시간이면 동이난다는 크로넛은 하루에 200여개만 파는것으로 유명하다. 3년이 지난 이곳의 인기는 아직 식을 줄 모른다.
2주 전 어느날, 필자는 퇴근 후 친구들과 '블랙 탭' (Black Tap) 이란 곳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 어느 평범한 수제버거 집이였지만 단지 친구가 보낸 디저트 사진을 보고 기대감에 부풀어 갔다. 기다리는 연령층은 어린 아이부터 중년으로 다양했다. 장시간 동안 기다리는 어린 아이들도 기대로 한껏 들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결국 2시간이란 기다림 끝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사실 먹은 후 까지도 잘 몰랐는데 알고보니 인스타그램의 도배 되고있는 그 유명한 '밀크쉐이크' 였던 것. 이어 TV 프로그램 '투데이 쇼' 에도 소개되며 현재 인기몰이 중이다.
이토록 뉴요커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적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환경 조건과 함께 한가지에서 다양한 맛과 모양을 즐길 수 있는 점이 아닐까. 기존의 맛과 다른 것을 찾는 것은 까다로운 뉴요커나 한국인들도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특히 미국의 대표적인 요식업계 브랜드들이 한국으로 대다수 진출하며 위 소개한 디저트도 조만간 진출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