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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아틱(ARTIK)'을 본격 판매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이미 관련 제품을 내놓은 인텔과 삼성전자가 IoT 플랫폼 시장을 둘러싼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자부품 전문 유통업체인 디지키를 통해 아틱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아틱은 프로세서(AP), 메모리, 통신, 센서 등으로 구성된 초소형 IoT 모듈로 개발자들은 아틱을 활용해 다양한 IoT 기기를 제품화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개발자들이 IoT가 가능한 다양한 전자기기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아틱으로 IoT 하드웨어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삼성의 전략이다. 구글이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통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만든 전략과 유사하다. 아틱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IoT 시장에서 삼성의 영향력이 커지고 제품 판매량도 늘어나는 것이다. 구글처럼 삼성전자도 아틱을 발판으로 IoT 관련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포석이다.
삼성은 또한 '공식 아틱 파트너 프로그램(Certified ARTIK Partner Program·CAPP)'을 운영해 고객들의 IoT 제품 출시를 지원할 방침이다.
소병세 삼성전략혁신센터 부사장은 "아틱이 상용화됨에 따라 다양한 IoT 기기를 보다 편리하게 개발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발전된 IoT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아틱은 앞으로 성능에 따라 다양한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홈 서버, 네트워크 카메라, 스마트밴드 기기에 따라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된다.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성능이 더욱 뛰어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아틱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