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당 비대위원회의에서 “제가 무엇을 하겠다, 안 하겠다 이런 말을 드릴 수 없다”며 “나중에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아시겠지만 어떤 상황이 도래하는지 알아야 말을 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제 신상에 대한 상황을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 4번이나 비례대표를 한 김 대표에게 ‘5번째 비례대표설’이 제기되는 이유는 그의 ‘경제민주화’ 프레임을 대선까지 끌고 가기 위해선 20대 국회에서 원내에 진입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 대표가 총선 이후 임기를 마치고 당에서 물러난다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경제민주화 프레임은 대권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 파묻힐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김 대표가 비례대표에 당선돼 원내에 진입해 있거나 전당대회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김 대표의 측근 그룹에선 올해 77세를 맞은 김 대표의 건강상 문제를 거론하며 사실상 비례대표 도전은 힘들 것이란 추측을 내놓고 있다./박형윤기자mani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