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해외 커넥티드카 시장 노크하는 SKT

# 2010년대초반 SK텔레콤은 자동차전장사업을 하면서 고배와 축배를 연달아 마시는 묘한 경험을 했다. 당시 자동차 대시보드 등에 장착해 경로안내 등의 텔레매틱스 기능을 하는 통신모듈 개발 및 납품을 국내의 한 자동차업체에 제안했다가 거절 당한 것이다. 해당 업체는 자동차 부품부터 완성, 사후 서비스까지 수직계열화를 하고 있어 외부 업체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크지 않았다. 고배를 마신 SK텔레콤에 손을 내민 것은 도리어 외국업체였다. 바로 프랑스 르노자동차그룹이다. 르노는 SK텔레콤이 개발해 제작한 통신모듈을 장착해 보더니 기대 이상의 성능에 놀라 SK텔레콤측에 감사패까지 전달했다.

그로부터 수년이 지난 현재 양사의 결속은 한층 더 단단해졌다.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지능형자동차인 ‘커넥티드카’사업에서 공동 기술개발을 하며 해외 시장진출까지 노리고 있는 것이다. 공동노력의 결실이 이동통신업계의 국제전시회인 ‘모바일 콩그레스 2016’에서 꽃 피운다.

SK텔레콤은 22일(현지시간) 르노자동차와 함께 개발한 커넥티드카 솔루션인 티투씨(T2C)를 스페인 바로셀로나 MWC2016행사를 통해 공개하고 이를 장착한 자동차를 시승하는 행사도 연다고 밝혔다.


T2C는 자동차 대시보드 등에 언제든지 탈착할 수 있는 태블릿형 장치다. 이 장치를 활용하면 주행 중 교통정보와 날씨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후방카메라 촬영장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온라인스트리밍 기능으로 음악을 들려주거나 탑승자의 스마트폰과 연결해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구현된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커넥티드카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온라인을 통해 자동차와 관련된 각종 정부를 사람과 사물이 실시간을 주고 받고 취향껏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통신기술이 긴요해질 것”이라며 “그런 추세는 이동통신산업체에게 핵심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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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22일 온라인으로 연결해 교통정보·날씨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지능형 자동차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SK텔레콤 소속 모델이 MWC 전시회장 앞에서 커넥티드카용 태블릿 제품인 ‘T2C’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SK텔레콤은 22일 온라인으로 연결해 교통정보·날씨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지능형 자동차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SK텔레콤 소속 모델이 MWC 전시회장 앞에서 커넥티드카용 태블릿 제품인 ‘T2C’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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