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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으로 가자" 예능 PD들 잇단 중국행

콘텐츠 제작 인재 유출 우려도

드라마 피디들에 이어 예능 피디들까지 잇달아 중국행을 결정했다. 그동안은 한류가 드라마와 K팝(Pop)에 한정됐지만 최근 '나는 가수다' '아빠! 어디가?' 등 예능 프로그램 포맷이 중국에 판매되고 커다란 인기를 끌자 예능 피디들도 중국행에 가세한 것. 중국의 콘텐츠 시장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등 모든 K-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중국은 '기회의 땅'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중국행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정수·강궁·문경태(MBC), 남규홍(SBS), 임정규(SM C&C) 피디가 사표를 제출했다. 이들은 김영희 전 MBC 피디가 중국의 투자를 받아 현지에서 설립한 제작사 남색화염오락문화유한공사(BlueFlame&RiceHouse·B&R)와 조만간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이다. 김영희 피디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 코너였던 '몰래 카메라' '양심 냉장고', '느낌표', '나는 가수다' 등 국내 대표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한 스타 피디다. 이번에 김영희 피디의 B&R 합류를 결정한 피디들의 이력이 화려하기는 마찬가지다. 신정수 피디는 '놀러와', '나는 가수다', '집으로' 등을, 강궁 피디는 '우리 결혼했어요', '아빠! 어디가?' 등을, 문경태 피디는 '나 혼자 산다', '진짜 사나이' 등을 각각 연출했다. 또 남규홍 전 SBS 피디는 '짝'을, 임정규 피디는 '분노의 왕'을 연출했다.

국내 피디들의 중국행 결정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엇갈린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한국 피디들이 글로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더 큰 기회'이자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라는 기대감이 큰 반면 콘텐츠 제작 인재들 마저 중국에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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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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