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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사모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공모로 전환할 경우 정부가 주택도시기금을 투자해 수익률을 높여주기로 했다. 정부는 리츠 상장을 지원해 오는 2020년까지 총 3조원 규모로 키워갈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리츠 경쟁력 제고 방안'을 23일 발표했다.
국토부의 이번 대책 핵심은 사모 위주로 형성된 리츠 시장을 일반 투자자들이 참여하기 쉽도록 공모형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18조3,000억원 규모의 리츠 총자산 중 97%가 사모형이며 일반인 투자가 쉬운 상장리츠는 3개(1,000억원)에 그친다.
국토부는 리츠 공모·상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네 가지 상장 모델을 제시하고 각 유형에 맞는 규제개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일단 여러 우량 사모리츠를 묶어 1개의 모(母)로 만들어 상장을 추진한다. 모리츠 상장이 이뤄지면 자(子)리츠에 공모 의무나 주식소유 제한을 적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 주택도시기금을 우선 투자해 투자 마중물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약 1조원의 기금 대체투자 가능재원 중 일부가 리츠에 투입되며 이를 통해 상장리츠의 보통주 수익률이 약 0.5%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우량한 사모리츠 1개를 상장리츠로 전환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동산투자회사법을 개정해 1명이 소유할 수 있는 위탁관리리츠 지분 비율을 종전의 40%에서 50%로 높일 예정이다.
앵커리츠를 활용해 신규 상장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앵커리츠는 개발·건설업자, 연기금 등이 최대주주(앵커)로 리츠에 참여하는 구조다. 국토부는 호텔업자가 앵커리츠를 설립해 건물을 리츠로 넘긴 뒤 운영사로서의 역할만 하는 경영이 가능하도록 위탁운영 자회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앵커가 되는 공모리츠도 추진하고 있다. LH가 기업형 임대주택에 기금을 투입해 개발기간이 끝난 뒤 상장하는 '뉴스테이 허브리츠'와 뉴스테이에 부지를 제공하고 임대료를 받는 '토지지원 리츠' 등 여러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