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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사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전자증권제도를 통해 핀테크 산업 육성에 올해 경영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진 유 사장은 "지난 2년 동안 회사의 정체성 재정립과 사업다각화, 글로벌 역량 강화, 경영혁신 등을 추진해왔다"며 "남은 1년 임기 동안 자본시장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전자증권제도를 정착시키고 글로벌 투자자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전자증권제도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핀테크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자증권법은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를 거쳐 본회의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전자증권법이 시행되면 로보어드바이저·빅데이터 등 핀테크 산업의 발전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 강화도 올해 주요 목표로 삼았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펀드넷 시스템 수출에 성공했고 현재 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도 유사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재가 풀린 이란과의 협력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한국과 이란 양국 간 자본시장 투자지원 서비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란 기업의 한국예탁증서(KDR)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지원과 국내 투자자의 대이란 증권투자를 위한 외화증권 예탁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