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4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의 전날 사드(THAAD·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안보주권을 무시하는 도를 넘은 무례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사드배치는) 대한민국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사안으로 주변국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한반도는 물론 미국 알래스카까지 탐지할 수 있는 초대형 레이더를 5년 이상 운영했다. 자국의 안보는 중요하고 주변국의 안보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냐”며 “중국은 사드에 반대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를 제공하는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 적극적이고 성의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권을 함부로 무시하고 노골적으로 협박했지만 더민불어민주당의 대표는 한마디 항의하지 않았고 심지어 사드가 실질적인 방어효과가 있느냐며 중국의 입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며 “더민주는 대한민국 제1야당인 만큼 비굴한 모습이 아닌 당당한 모습 보여야 했다. 어느 나라 정당이냐”고 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23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국회에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사드 배치는 중국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사드 문제가 중국의 안보 이익을 훼손한다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노력은 순식간에 파괴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