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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한국 대표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글로벌 리더 모임을 결성했다.
황 회장은 23일(현지시간) MWC에서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중국 차이나모바일의 샹빙 회장, 영국 보다폰의 비토리오 콜라오 회장, 인도 바티의 수닐 미탈 회장 등 글로벌 통신 업계 대표 수장들과 함께 5G 생태계 조성과 서비스 혁신을 논하기 위해 GTI(글로벌 TD-LTE 이니셔티브) 2.0 리더스 커미티(위원회)라는 의결기관을 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황 회장은 한국 통신사 대표 가운데 유일하게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GTI는 지난 2011년 처음 결성돼 지금까지 TD-LTE(시 분할 LTE) 표준 제정, FD-LTE(주파수 분할 LTE)와의 융합 등을 추진했지만 GTI 2.0부터는 5G에 대한 논의로 영역을 확대했다
황 회장은 "진정한 5G 시대를 위해서는 속도 중심의 기술경쟁을 넘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까지 고민해야 한다"며 "특히 샹빙 회장, 손정의 회장 등과 손잡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 5G 기반 서비스의 조기 상용화를 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날 MWC 현장에서 위성 LTE, 백팩 LTE, 드론 LTE 등 국가재난안전통신망 네트워크 솔루션 3종을 선보이며 관련 기술의 글로벌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위성 LTE는 위성을 활용해 해양, 선박, 산간 오지 등 언제 어디서나 LTE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로 다음달부터 어업관리선 21척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백팩 LTE는 도로가 유실됐거나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지역에 현장요원이 직접 배낭 크기의 이동기지국을 메고 들어가는 기술이며 드론 LTE는 드론을 사용해 고립지역 등의 통신서비스를 복구할 수 있는 기술이다.
박윤영 KT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은 "KT는 MWC 시연을 계기로 국내 재난망 구축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바르셀로나=윤경환기자 ykh22@sed.co.kr